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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짜` 논란 백수오…폐경 증상에 효과 불분명?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5. 5.

최근 '가짜' 논란을 일으킨 백수오가 폐경 증상 개선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폐경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흔하게 복용하는 백수오ㆍ홍삼ㆍ승마의 효과를 연구한 국ㆍ내외 논문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수오의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를 밝힌 국내 첫 연구는 2003년에 이뤄졌다. 당시 48명의 폐경기 여성(평균 나이 4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24명)엔 백수오ㆍ속단ㆍ건강(마른 생강)ㆍ당귀ㆍ아이소플라본(콩에 함유된 식물성 여성호르몬) 등의 복합추출물을, 다른 그룹(24명)엔 플라세보(placebo, 僞藥)를 제공했다. 8주 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은 58.3%가 폐경 증상 호전을 보인 데 비해 대조 그룹은 21.7%만 증상 호전을 나타냈다.


	'진짜' 백수오(왼쪽)와 '가짜 백수오'로 알려진 이엽우피소(오른쪽)
'진짜' 백수오(왼쪽)와 '가짜 백수오'로 알려진 이엽우피소(오른쪽)/사진=조선일보DB

하지만 논문에 대상자들의 폐경 증상을 어떻게 측정했는지 밝히지 않은데다 폐경 증상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도 계량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의 약점이라고 서 교수는 평가했다. 또 폐경 증상 개선이 오롯이 백수오 덕분이지 아니면 아이소플라본 등 다른 성분 때문인지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 연구에서 백수오 등이 포함된 복합추출물은 혈중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는 데는 아무 효과를 주지 않았다.

서 교수는 2012년 미국에서 64명의 폐경 전ㆍ폐경기ㆍ폐경 후 여성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백수오ㆍ속단ㆍ당귀(각각 약 1/3씩)가 든 복합제가 폐경 증상을 호전시켰지만 혈중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 수치는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백수오는 지금까지 2개의 연구에서 폐경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했으나 연구가 부족하고 불충분해 아직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갱년기 건강에 전반적으로 유익할 것으로 생각해 많은 여성이 백수오를 복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폐경 증상의 감소 이외에 뚜렷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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