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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스트레스로 에너지 고갈… 에너지 공장 과부하로 피로 생겨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4. 30.

현대인들은 '피로(疲勞)'를 달고 산다. 피로란 몸에 기운이 없고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직장인은 과도한 업무 때문에, 주부는 육아와 집안일 때문에, 학생은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노인은 노화 때문에 피로를 쉽게 느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피로를 쉽게 느끼기 때문에 '피로 공감대'를 내세운 드링크제나 건강기능식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도대체 피로는 왜 생기는 것일까?


	몸의 피로는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면서 생긴다.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가정의학과 김종석 교수가 심장 박동의 규칙성을 확인해 피로도 검사(심박변이도검사)를 하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몸의 피로는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면서 생긴다.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가정의학과 김종석 교수가 심장 박동의 규칙성을 확인해 피로도 검사(심박변이도검사)를 하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피로는 미토콘드리아 대사의 불균형 탓

피로는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인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서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못 만들어낼 때 나타난다. 미토콘드리아는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 원료(ATP)로 바꾸는 기능을 하는데, 에너지 원료를 넉넉히 만들려면 충분한 산소가 필요하다. 고려대의대 생리학교실 나흥식 교수는 "산소 없이 포도당을 에너지 원료로 바꾸려면 에너지 생성량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며 "부산물로 통증 유발 물질인 '젖산'도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에너지 생성량이 적어지면 조금만 활동을 해도 지치며 집중력도 떨어진다. 통증 유발 물질인 젖산이 생성되면 몸이 욱신대고 피로를 더 심하게 느낀다.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평소보다 더 빠르게, 많이 생성하게 해 피로를 느끼게 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같이 몸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압이 높아지고 호흡이 빨라진다. 그러면 자연히 몸의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한다. 이때 소비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토콘드리아에서 빨리 많은 에너지를 만들려면 산소가 부족한 채로 에너지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성량이 줄어든다. 또한, 부산물로 젖산이 많이 생겨 피로를 느낀다.

▷갑상선 기능저하=갑상선호르몬은 체온을 높이고 호흡을 유지시키는 등 전반적인 몸의 대사를 원활히 한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적게 만들어지면, 미토콘드리아의 대사가 느려지면서 몸에 필요한 에너지가 충분히 생성되지 못해 피로를 느끼게 된다.

▷빈혈=빈혈이 있으면 몸 곳곳에 산소가 전달되지 못한다. 그러면 미토콘드리아에서 산소가 없는 상태로 에너지 원료를 만들어야 해 에너지 생성량이 부족해진다.

▷비만=살이 찐 사람에게 많은 지방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아디포카인)을 분비한다. 몸에 염증이 생기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활발히 움직여 산소가 많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산소가 부족한 채로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 에너지 생성량이 줄어 피로가 생긴다.

◇베리류, 미토콘드리아 기능 높여

피로를 없애려면 먼저 원인부터 찾아서 없애야 한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흥식 교수는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는 몸속 염증 물질을 없앤다"며 "염증이 덜 생기면 염증과 싸우기 위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피로도가 준다"고 말했다. 운동은 1주일에 서너 번, 오전이나 오후에 한 시간씩 하는 게 적절하다. 포도, 라스베리, 크렌베리 등의 베리류를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베리류 안에 많은 레스베라트롤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피로도를 객관적으로 검사하는 방법도 있다. 차움병원 안티에이징센터 김종석 교수는 "심장 박동의 규칙성을 확인하는 검사를 하면 피로도를 측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토콘트리아

☞ 미토콘드리아

우리 몸 세포 속에 있으며, 포도당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관. 세포 하나당 평균 200개, 몸 전체에 약 1경(1000조의 10배) 개가 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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