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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보청기, 맞춤 처방받아야 적응 쉽고 빨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3. 17.

68세 이모(서울 강남구)씨는 몇 해 전부터 주변 사람과 대화할 때 말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아 되묻는 일이 많아졌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놔뒀는데, 최근 청력이 부쩍 더 떨어지고 '윙'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세까지 생겨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 의사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왔다고 했고, 보청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內耳)의 기능이 떨어져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병이다. 약물이나 수술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보청기를 사용해서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맞춤 처방된 보청기를 쓰지 않으면 오히려 듣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자신의 청력 특성에 맞는 보청기를 처방받아야 한다.


	노인성 난청을 극복하려면 맞춤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노인성 난청을 극복하려면 맞춤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TV 소리 안 들리고 대화 불편해져

청력은 30대 이후부터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장·노년층이 되면 난청이 잘 생긴다. 통계적으로, 65세 이상 4명 중 1명, 75세 이상 2명 중 1명이 난청 때문에 보청기 착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특징은 ▷넓은 곳(식당·마트·호텔 로비 등)에서 사람의 말소리가 울려서 들리거나 ▷상대방이 빠르게 말하면 알아듣기 어렵거나 ▷텔레비전 소리가 잘 안 들리거나 ▷안 보이는 곳에서 말하면 잘 못 듣거나 ▷집안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 등이다.

감각신경성 난청의 80~90%는 노인성 난청이다. 노인성 난청이 나타나면 대개 고음 영역을 잘 못 듣게 된다. 모음보다 자음을 듣는 능력이 떨어져서 '간다·잔다·판다·산다' 등의 소리도 잘 구별하지 못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청각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감각신경성 난청이 진행되면 주변의 소음 중 필요한 소리를 가려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 여럿이 모인 자리일수록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어,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준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고,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

◇"잘 맞는 보청기 처방받아 써야"

감각신경성 난청 때문에 보청기를 써도, 간혹 효과가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난청의 원인 및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보청기를 썼을 때 생기는 문제다. 또, 보청기 착용 후 삼출성중이염·외이도염 같은 없던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김성근 원장은 "여러 검사 결과를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바른 보청기를 처방받아야 난청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며 "보청기는 제대로 처방받는 것도, 주기적으로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근이비인후과·청각클리닉의 경우 ▷보청기 울림소리에 대한 민감도 ▷큰소리에 대한 민감도 ▷소음에 대한 장애 정도 ▷말소리에 대한 인지력 ▷공간지각력 같은 것들을 측정한 뒤 보청기를 처방해준다. 또, 보청기를 맞춘 후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교정 치료를 시행한다. 전문 청각사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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