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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치매, 다 똑같지 않아요… `우아한 치매` 만들려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2. 8.

치매를 앓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이 극대화된다고 알려졌다. 평소 얌전하던 사람도 치매에 걸리면 화를 참지 못해 자주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치매는 초기 단계부터 잘 관리하면 신경질을 적게 내는 '우아한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다.

중요한 시기는 치매 초기 이전에 치매를 의심하는 단계인 '고위험기'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뇌는 나이가 들면 평소 강하게 키운 부정적 성격이 점점 더 나타난다. 치매가 시작되면 뇌 퇴행 속도가 빨라져 부정적인 감정이 더 많이 생긴다. 치매 직전인 고위험기에 분노·화·완벽주의 같은 부정적 신경망을 줄여야 하는 이유다.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치매 노인 일러스트
사진=조선일보 DB

이때는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왜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는지 이유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인정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또한, 분노와 미움을 버리고 부부관계나 주변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것도 좋다.

이해·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일상 속 노력으로는 집안일 등 자신에게 익숙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옛 기억을 자주 떠올리고, 노래·미술 공부로 뇌 인지기능을 꾸준히 자극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행복한 감정이나 사진을 보면서 즐거웠던 추억을 자주 떠올린다. 여러 번 반복하면 행복·긍정적 신경망이 두꺼워진다. 이는 증상의 악화를 늦추고 치매가 더 진행됐을 때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미 치매가 일어난 경우에도 단계별로 관리·치료를 받으면 치매 초기 상태를 잘 유지하고 악화를 늦출 수 있다. 초기에는 뇌 인지기능을 자극하는 훈련이, 중등도 이후부터는 일상 수행능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간단한 요리를 하거나 청소나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며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중증도 이후에는 대소변 가리기·옷 갈아입기·길 찾기 등 일상생활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을 비롯한 보호자들의 인내심도 필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수를 하더라도 치매 환자가 직접 특정 행동을 하도록 지켜보는 게 좋다. 또한 보호자 자신도 환자를 지적하거나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환자의 기억력을 악화하는 등 뇌 손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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