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건강을 위해 노력하면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연구진이 20일 의학전문지 '미국의학협회 내과학'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연·다이어트·운동 등 건강 행동을 부부가 같이하면 따로 할 때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 노화 종단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 부부 3천722쌍을 대상으로 금연과 다이어트에 관련한 조사를 시행했다. 금연을 시도한 아내의 경우 흡연자인 남편이 함께 금연하면 50%가 성공했으나 남편이 계속 담배를 피울 때는 성공률이 8%로 떨어쳤다. 남편이 금연을 시도한 경우 흡연자인 아내가 함께 금연하면 48% 성공했으나 아내가 계속 담배를 피울 때에는 성공률이 역시 8%로 떨어졌다.
운동의 경우에도 부부가 함께하면 남편은 67%, 아내는 66%가 운동을 지속적해서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배우자가 함께하지 않으면 운동을 지속해서 한 비율은 남편 26%, 아내 24%로 떨어졌다. 다이어트에서도 부부가 함께할 때 남편은 26%, 아내는 36%가 목표를 달성했으나 배우자가 함께하지 않았을 때 성공률이 남편은 10%, 아내는 15%로 낮아졌다.
금연과 체중관리 외에도 부부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건강 요소들이 있다. 먼저 부부가 서로의 잠버릇을 점검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저산소 혈증을 유발해 심폐 혈관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배우자의 수면 습관을 잘 살피고, 관련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좋다.
부부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도 식습관 변화를 살펴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는 데 도움된다. 평소보다 음식 삼키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식도에 암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입 냄새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 눈치채기 어려운 입 냄새는 배우자가 가장 잘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면 신장 기능에 이상을, 달콤한 냄새가 심하면 당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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