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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폐암

[스크랩] "높은 곳에 살수록 폐암 위험 낮아져"… 비밀은 `산소`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 16.

고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폐암이 적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생의학 전문지 '피어제이' 온라인판(1월 13일 자)을 통해 고도 변화와 폐암 발병의 연관성에 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미국 서부지역 250개 군의 폐암 발생률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고도가 1천m 높아질 때마다 폐암 발생률은 10만 명 당 7.23명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발생률이 10만 명 당 56.8명인 것을 고려하면, 결국 고도가 1천m 높아질 때마다 폐암 발생률은 13%씩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폐암 증상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한 남성의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고도가 높은 곳과 연관이 있는 일조량, 공기 오염의 차이는 폐암 발병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폐암과 '흡입 산소량'의 연관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도가 높은 지역은 기압이 낮아 흡입 산소량이 적어져 폐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흡입 산소량과 폐암 발병의 연관성은 산소가 인체 안에서 소모될 때 만들어지는 '활성산소'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적당한 활성산소는 세포의 정상 기능을 위해 필요하지만, 과다하게 만들어지면 세포 속에 깊숙이 침투해 DNA를 운반하는 핵에 손상을 입히고, 그 결과 돌연변이가 일어나 암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고도와 암 발생률의 관계가 확실히 증명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역시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지만, 이들의 발생률은 고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폐학회 고문 노먼 에델만 박사는 "생물학적으로 가능할 수는 있지만 아직은 하나의 학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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