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간(肝) 사랑은 각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량의 41.6%가 간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식품은 ‘밀크시슬’과 ‘헛개나무’다.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두 식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 간 모형
간 건강기능 식품을 먹으면 술도 잘 깰까?
술은 간에서 분해된다. 그러다 보니 ‘간 건강기능 식품=숙취 해소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간 건강 기능을 숙취 해소 효과와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권고를 내렸다.
간 건강 기능에 좋다고 인정된 원료들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간 기능 개선 효능을 확인한 것이다. 혈중 알코올 분해를 촉진해 숙취 유발 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숙취 해소 기능은 없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간 기능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로는 헛개나무 열매추출물, 표고버섯 균사체 추출물, 밀크시슬 추출물이 있다.
Health Food 1
2000년간 간(肝) 건강 지켜온 밀크시슬
밀크시슬은 우리나라에선 흰무늬엉겅퀴라 부른다. 밀크시슬의 잎을 펼쳐 보면 하얀 우유를 흘린 것 같은 무늬가 있고, 줄기를 꺾으면 진득한 유백색 수액이 흘러나온다. 그래서 밀크시슬은 ‘밀크(우유)’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엉겅퀴와 혼동할 수 있으나 종류가 다르고 영양성분도 차이가 있다.
유선옥 IHT국제허벌리스트는 “밀크시슬은 유럽에서 2000여 년 전부터 간 건강을 위해 사용해온 허브로, 독일의 생약 및 약용식물제제 전문위원회인‘Commission E’에 약용식물로 등재돼 있다”고 말했다.
잎·뿌리·줄기·씨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특히 씨와 열매가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현재 국내에서는 밀크시슬의 씨와 열매는 식품원료로, 밀크시슬 추출물은 일반의약품으로 사용한다.
- ▲ 밀크시슬과 밀크시슬 잎
강력한 산화방지제인 실리마린 함유
밀크시슬에 들어 있는 핵심 성분은 ‘실리마린’이다. 실리마린은 강력한 산화방지제다. 간세포막을 보호해 간 독성물질이 간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게 한다. 간 세포 재생도 돕는다. 실리마린의 효능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돼 있다.
약물에 의한 간 손상이 있을때 밀크시슬 성분인 실리마린을 투여했더니 간수치(AST,ALT)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만성간장애와 급성간장애 환자에게 실리마린을 투여해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
밀크시슬은 독성이 있지 않아 누구나 복용할 수 있지만, 주의도 필요하다. 김호철 교수는 “동물 실험 결과, 실리마린을 너무 많이 복용하면 설사나 위장장애,알레르기가 생겼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간 건강을 위해 실리마린을 하루 200~400mg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PLUS tip
밀크시슬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 ▲ 그린체 헤파락
그린체 헤파락
밀크시슬 추출물과 함께 표고버섯균사체, 효모, 신선초추출물, 버섯혼합추출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기능이 저하된 간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구성 60g, 120캡슐 가격 8만5000원
- ▲ 네이처바이 밀크씨슬
네이처바이 밀크씨슬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시슬추출물분말과 정상적인 세포분열 및 면역기능을 돕는 글루콘산아연을 주성분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1일 1회 한 번에 한 알씩 섭취하면 된다. 구성 800mg, 90정 가격 3만6000원
Health Food 2
“술이 물이 된다” 헛개나무
세종대왕 때 편찬된 의학 백과사전 《의방유취》에는 ‘집 밖에 헛개나무가 있으면 술을 빚어도 술이 익지 않고, 헛개나무 밑에서 술을 담그면 술이 물처럼 되어 버린다’고 기록돼 있다. 그만큼 헛개나무는 간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유명하다. 헛개나무는 ‘호깨나무’, ‘호리깨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나무의 열매나 잎, 줄기를 달여 먹는 방식으로 사용돼 왔다.
- ▲ 헛개나무 열매와 헛개나무 꽃
알코올성 간 손상에 효과적
헛개나무가 알코올성 간 손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알코올성 간 손상 환자 7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헛개나무 추출물을 먹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그냥 둔 후 12주간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헛개나무 추출물을 매일 먹게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 손상 정도가 덜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권고하는 헛개나무 추출물 1일 섭취량은 2460mg이다.
간질환 있다면 헛개나무 삼가야
헛개나무의 줄기, 껍질, 잎, 열매는 독성이 없다. 그러나 B형간염 등 간질환이 있거나 간수치가 높은 사람이 헛개나무를 먹으면 오히려 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안성호 교수는 “헛개나무 속 암페롭신과 호베니틴스 성분 등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그 외 다른 성분은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15년간 급성독성간염과 관련된 급성간부전 때문에 간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헛개나무도 이를 유발하는 주원인 중 하나였다.
PLUS tip
헛개나무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 ▲ 쿠퍼스 프리미엄
쿠퍼스 프리미엄
헛개나무 열매에서 채취한 추출분말이 2460mg 들어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알코올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1일 섭취량이다. 구성 액상 140mL, 정제 450mg 2정 가격 2500원
- ▲ 풀무원 칡즙과 헛개나무
풀무원 칡즙과 헛개나무
국산 생칡즙77%, 국산 헛개나무 열매와 줄기가 11%함유됐다.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배와 대추의 과즙으로 씁쓸한 맛을 중화시켜 마시기 편하다. 구성 120mL, 30포 가격 6만6000원
/ 취재 강수민 헬스조선 기자 ksm@chosun..com
/ 사진 평택약초농원, 장흥헛개나무영농조합 도움말 안성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호철(경희대학교 한의대 본초학교실), 유선옥(IHT 국제허벌리스트) 참고서적 《독을 품은 식물 이야기》(문학동네)
/ 월간헬스조선 12월호(170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암치유에 도움 >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비타민C, 우리몸의 어디에 좋을까? (0) | 2014.12.29 |
---|---|
[스크랩] [치매 예방 위한 Best Solution] 좋은 콜레스테롤 HDL 수치 높이세요 (0) | 2014.12.21 |
[스크랩] 한국인의 중풍 구급약 우황청심원 (0) | 2014.12.14 |
[스크랩] 신체 활력은 `깨끗한 혈액`에 달렸다 (0) | 2014.12.10 |
[스크랩] 헬스조선 건강쇼핑몰 `건강나무`추천 (0) | 2014.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