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이 비율이 2018년에는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 인구가 는다는 것은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노인 만성질환 하면 관절염, 요통, 초혈압, 당뇨병, 난청, 백내장 등을 떠올리지만 이에 못지 않게 발생률이 느는 것이 항문질환이다. 노화로 음식물의 섭취·소화·흡수 기능이 떨어지고 더불어 혈류량과 운동량이 감소하며, 직장벽의 탄력성도 줄어 대장항문질환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양병원 양형규 의료원장은 "노인성 대장항문질환을 가볍게 생각하면 증상 악화와 함께 병을 키우기 쉽다"고 말했다. 노인에서 쉽게 나타나는 대장항문질환을 알아본다.
◆화장실에서 피를 본다면 치질·대장암 의심
40~50대에 빈번한 치질은 노인의 경우 통증과 출혈 보다는 치핵 탈출로 변이 속옷에 자주 묻는 등 위생 상 불편한 상황이 자주 생긴다. 노인은 용변을 볼 때 피가 뚝뚝 떨어지면 놀랐다가도 출혈이 멎으면 병원을 찾기보다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문 출혈의 경우 가벼운 치핵 증상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대장암 징후일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 대장암 환자는 이미 전체 대장암의 60%를 차지한다. 대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항문에서의 출혈·복통·빈혈·체중감소·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이되지 않고 암세포가 점막이나 근육층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이라면 생존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복강경 수술을 통해 치료하면 된다. 따라서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 사진=조선일보 DB
◆노인에게 흔한 대장항문 질환, 변비·직장탈
변비의 정확한 국내 통계는 없지만 건강한 노인의 15~30%가 변비로 정기적인 완하제 사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입원 중이거나 양로원에 있는 노인 중 75% 이상은 완하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변비는 단순 변비부터 당뇨나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어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단순 변비는 대부분 식습관이나 활동량 감소, 약물 복용 등과 연관이 있다. 이 경우 섬유소 섭취나 운동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단순 변비가 아닌 경우이다. 3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변비는 당뇨나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변비가 심한 경우 변이 직장에 정체되고 축적돼 급성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변 매복(변이 직장에 정체된 상태)은 심한 경우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대장항문에 문제가 있는 노인 중에는 항문의 괄약근이나 골반바닥 근육이 약해져 직장이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직장탈도 많이 발생한다. 배변할 때 직장이 밖으로 빠져나오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대개 항문괄약근의 힘이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변실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직장탈은 여자가 남자보다 6배 많이 발생하며 발생 연령대로는 유아기에 많다가 그다음인 중년기에는 뜸하고 노년기에 다시 많아진다. 영유아기와는 달리 노인의 직장탈출증은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다.
/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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