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아까운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한 여자 연예인의 소식에 이어 최근 30~40대 여성들의 위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젊으니까', '원래 건강 체질이니까' 방심했다가 큰코다칠 수 있는 게 바로 건강. 몸에 이상을 느낄 때는 너무 늦다.
전문가들은 의외로 30~40대 여성들이 건강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육아와 집안일, 직장생활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탓에 정작 자신의 건강관리에는 소홀하기 쉬운 것. 2013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2년 30대 남성 수진율은 56.9%에 달하는 반면, 30대 여성의 수진율은 35.2%에 그쳤다. 그나마 워킹맘은 직장에서 1년 혹은 2년마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만 전업맘은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치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게 사실. 물론 모든 검진을 다 받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검진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part 1 엄마들이 조심해야 할 3대 암 검진
모든 암과 만성질환들은 조기에 발견했을 때 예후가 훨씬 좋다. 대부분의 암은 1기에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정도지만 4기로 진단된 경우 20% 미만에 그친다. 암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으며, 이상을 느껴 검사를 했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 수술만으로 완치를 바라기는 힘들다. 따라서 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 자궁경부암, 갑상선암에 대한 검사는 각 20만원 이내(병원 및 검진 방법에 따라 차등)의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
◇01 유방암
유방 검진은 크게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로 이루어진다. 많은 여성이 유방 촬영에서 '치밀유방'으로 진단받은 경우 추가 검사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치밀유방은 유방조직이 조밀해 내부의 결절이나 낭종 같은 작은 병변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유방의 작은 결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악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치밀유방이라고 진단받으면 반드시 유방 초음파검사를 통해 유방 내부에 다른 병변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거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치밀유방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유방 초음파검사를 받을 것. 유방암은 꾸준한 자가 검진도 중요하다. 생리가 끝난 지 3~4일 내에 유방자가검진을 통해 만져지는 멍울이 없는지 유방실질 전체와 옆구리의 림프절 부위까지 찬찬히 촉진해보자. 만약 지난달과 달리 만져지는 멍울이 있거나 유방 통증이 있다면 유방전문센터를 찾아 검진을 받을 것. 유방자가검진을 할 때는 반드시 유두의 끝을 살짝 잡고 상하좌우로 움직여 유두에서 분비물, 특히 피와 같은 혈성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도 확인한다.
검진 주기: 30세 이상 매월 유방자가검진/ 35세 이상 2년마다 병원 검진/ 40세 이상 1~2년마다 병원 검진
◇02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암이 되기 이전인 전암 단계를 상당 기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인데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고,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지속적인 감염 상태를 유지해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 따라서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미리 발견하면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완치 가능하지만, 암 발생 시에는 수술 범위가 넓어진다. 30대 여성이라면 단골 산부인과 병원을 정해두고 매년 정기적인 건강 상담을 받도록 하자. 특히 출산 후에는 반드시 자궁경부세포 검사와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아직까지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상담 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검진 주기: 1~2년마다 병원 검진
◇03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암 질환이다. 이러한 증가치가 과도한 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로 인한 결과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다. 흔히 '착한 암'이라서 수술하지 않아도 평생 자라지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갑상선암도 분명한 암이며 조직학적 성격에 따라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도 있다. 성질이 나쁜 역형성 암의 경우 빠르게 크기가 증가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30대 여성은 임신·출산·육아로 인해 신체 균형이 깨져 갑상선 염증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한번쯤은 갑상선기능 검사와 함께 갑상선 초음파검사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자.
검진 주기: 갑상선에 양성결절이나 낭종 같은 조직검사가 필요치 않은 병변이 발견된 경우 1~2년마다 병원 검진/ 갑상선에 아무런 병변이 없다면 3년마다 병원 검진
◆part 2 그 외 챙겨야 할 검사
대부분의 건강검진은 검사 항목이나 검사 주기가 획일화되어 꼭 받아야 하는 검사를 받지 못하거나 불필요한 검사를 반복한다. 따라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나이와 가족력, 현재 느끼는 불편한 증상이나 지병 같은 기저질환 등 병력을 고려한 '맞춤검사'가 필요하다. 비싸면서 획일화된 건강검진의 모든 검사를 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 과거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변화가 없는 폐의 작은 결절이나 갑상선의 작은 낭종은 굳이 매년 검사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대장내시경을 받았고 대장암 가족력이 없다면 앞으로 5년 이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단, 지난 검사의 이상 소견이 있었다면 그에 맞는 추적검사는 꼭 받아야 한다. 전문의들은 큰 병이나 건강 위험 요인이 없다면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기본 검사를 받고 빠진 부분은 병원 건강증진센터 등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복부: 초음파검사 과도한 음주를 하거나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 경우 복부 초음파검사를 받아 간, 췌장, 담낭의 구조적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 검진 주기는 년 1회가 적당하다.
풍진 항체 검사: 아직 임신을 하지 않은 30대 여성이라면 풍진 항체 검사를 받은 후 임신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A형간염 항체 검사도 실시해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 임신, 출산으로 인해 증가한 체중이 빠지지 않을 경우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 및 고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만성질환의 위험도도 높다. 따라서 출산 후 가까운 병원을 찾아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고열량 식사와 운동부족 및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젊은 여성에서도 고지혈증이 나타나고, 음주나 단당질의 과도한 섭취로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사례가 많이 보고된다.
골밀도 검사: 임신 기간 중 몸무게가 지나치게 늘어 관절이 약해지거나 출산하면서 관절 사이의 결합이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 및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골밀도 검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골밀도가 어떠한지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위내시경: 임신으로 인한 입덧이나 소화불량 등 소화기의 불편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보고 참다가 위궤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소화제를 먹어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체중도 감소했다면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점막에 병변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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