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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폐암

[스크랩] 폐암 식생활 가이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7. 24.

어떤 질환이든 치료 중의 식사는 환자의 체력을 회복시켜준다는 1차적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환자의 성향과 병의 특성, 소화기관의 상태 등에 따라 식습관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 식도암 등 소화기 계통의 암으로 치료받으면 소화하기 쉽고 부담이 아주 적은 음식물을 먹어야 하고, 간암 등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조미료 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폐암은 다행히 다른 암에 비해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은 음식보다 호흡하는 대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폐암 환자는 식생활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보다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체력을 회복하는데 식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특히, 암에 좋다는 특별한 음식을 찾아먹기보다는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서 영양소를 고루 받아들이고, 치료 중에 생기는 부작용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체력을 충실하게 회복시키는 것. 그것이 폐암 환자의 영양 관리 원칙이라 할 수 있다.

특별한 주의점이 없는 폐암 환자의 식생활 관리라고는 하지만, 폐암 환자의 식생활 관리 중에서도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할 필수 요소는 하나 존재한다. 바로 금연이다. 4000여 종에 달하는 발암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담배는 모든 암치료 중의 환자들과 암 생존자들이 첫 번째로 피해야 할 ‘악’이지만 특히 폐암 환자들에게 담배는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독’이 된다. 치료 중에는 환자들이 입맛을 잃어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담배를 끊으면 미각이 살아나서 식사량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식사량이 충분히 늘어나면 영양 상태가 좋아져서 환자의 체력이 빨리 회복되고, 치료 효과 역시 선순환이 생기게 된다.

◆ 치료 중 식사 가이드

폐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기간이 긴 편이다. 때문에 폐암 환자들은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치료 후반기부터 식사 섭취량이 줄어들어 체중이 많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환자의 취향에 맞춰 조리법을 달리하거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입맛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극적인 맛의 음식은 피해야 하지만, 살짝 새콤하거나, 매운 음식이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다. 또, 느긋하게 산책을 하거나,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식욕을 돌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치료 중에 부작용으로 점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자극이 강한 맛의 요리나, 단단한 형태의 식품을 피하고 부드러운 형태의 맛이 순한 식품으로 선택해서 점막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맛이 없거나 점막염 등으로 한번에 충분한 식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식사량이 부족하다면 사이사이 간식을 챙겨 먹어 보충하도록 하자. 유제품이나 과일, 영양보충음료 등의 간식을 하루 2~3회씩 먹는 것도 좋다. 입맛이 없을 땐 꼭 3끼 식사 시간에 맞춰 정량을 먹으려고 노력하기보다 그때그때 식욕이 돌 때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이 닿는 곳에 늘 가까이 음식을 두고 식욕이 돌 때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도움이 되지 않을 만큼 식사량이 심각하게 줄어든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경관급식(입으로 식사할 수 없는 환자에게 튜브 등으로 소화기에 직접 유동식을 주입하는 방법) 또는 정맥영양 공급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아야 된다. 때문에 환자가 식생활이 순조롭지 못하고, 체중이 자꾸 줄어든다면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하자. 환자가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해서 영양 부족상태가 되면 체력이 떨어져서 항암치료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환자는 치료 중에 가능한 정상체중을 되찾고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또한, 폐암 환자 중에서는 극단적인 채식을 선택하는 이들도 왕왕 있는데, 이는 그다지 좋지 않다. 도리어 고기 등 고단백질 식사가 체력 회복에는 더 효과적이다. 조리법 역시 가능한 열량이 높게 조리 된 것이 체력 회복에 유리한 편이다.

◆ 치료 후 식사 가이드

수술 후에 식사를 잘해서 몸에 충분한 영양이 공급되면 상처가 빨리 아물고 수술 후유증을 겪는 기간도 짧아진다. 수술 후의 식사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수술 동안 출혈이 많았고, 이후 수술 부위가 아물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 식사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백질은 수술 중에 잃은 혈액 성분을 보충해주어 빈혈을 예방해주고, 체력을 빨리 회복시켜 준다.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으로는 쇠고기, 닭고기 등의 붉은 육류와 생선, 계란, 두부 등이 있다. 이들 단백질 식품의 반찬은 식사 때마다 2~3가지씩 꼭 상에 올리도록 하자.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을 간식으로 먹는 것도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

상처를 아물게 하고 체력을 회복시키는 데는 비타민과 무기질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무기질은 건강보조제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들은 반찬과 간식으로 준비하고 자주 먹도록 한다. 수술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특히, 수술 직후에 환자가 식사를 충분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면 수분도 역시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되고 있을 확률이 높다. 탈수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물이나 신선한 주스 등 음료를 의식적으로 자주 찾아 마셔야 한다.

치료가 다 끝난 후에는 상처가 아물고 체력이 회복되면서 보통 식욕도 정상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때부터는 고열량, 고단백 식사 원칙을 굳이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그보다는 환자의 활동 상황에 알맞은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활동량이 많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면 고칼로리 식단을, 활동량이 적으면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칼로리의 식단을 짜는 것이다. 기준은 체중의 변화다. 수술 전 본인의 체중 혹은 권장되는 정상 체중을 기준으로 그보다 너무 부족하지도 않고, 그보다 넘쳐나지도 않게 식사량과 총칼로리를 조절하면 된다.

또 재발이나 2차암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에 좋은 식품 위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암 예방을 위한 항암 식사 원칙을 꾸준히 지키면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금연은 치료 이후에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술도 당연히 몸에 좋지 않지만, 하루 1~2잔 이하의 술은 통용이 되기도 한다. 단, 술자리에 자주 참여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흡연에 간접 노출되기도 하고, 담배를 피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으니 가능한 그런 자리는 피하는 게 좋다
△ 작성: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현경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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