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류의 장/암,건강도서, 소개

[스크랩] [재미있는 책 이야기] 150억원 짜리 책이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7. 3.



 

?

지하철에서 흔히 마주치는 풍경이라면 ... 글쎄요. 

다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아닐까요?

맞은편에 앉은 승객의 어색한 시선을 피하려고 혹은 지루한 이동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되었는데요.

?그 틈바구니에서 ‘책 읽는 사람’을 만나는 날이면, 폴리씨도 모르게 가슴이 쿵쾅쿵쾅! 마치 짝사랑하는 사람처럼 무슨 책을 읽는지 궁금해져 상대가 모르게 힐끔힐끔 시선을 주기도 해요.^^

?

그런데 지하철에서 책 읽는 모습은 ‘흔치 않은 풍경’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독서문화를 조사한 결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 미만이며 10명 중 3명은 한 해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

수험용이나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은 71.8%로 2011년보다는 4.6%로 증가했지만, 연평균 독서량은 오히려 0.7권 줄었다고 하네요. 책 읽기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분도 저도 다들 아는 그 답~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다’,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

책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책 몇 권을 준비해봤어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서 150억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거나, 손가락 대신 바늘로 페이지를 넘겨야 하는 책까지.  

이 ‘특별한’ 책들의 사연을 만나볼까요?   

 

?

 ♣ 지구 상 최대 베스트셀러는?


 

?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성경>입니다. 짐작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폴리씨는 처음에 듣고 응? 하고 놀랐다가, 곧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싶었답니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약 40억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대요.

?

?성경을 제외한 지구 상 최대의 단행본 베스트셀러는 <어린 왕자>에요. 2차 세계대전 중 1943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160개 국어로 옮겨져 사랑받고 있어요. 최근에는 남부 아프리카의 쇼사어로 번역되는 등 새로운 번역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판본을 합치면 약 8000만 부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여기에 저작권 협약에 가입하지 않는 나라의 해적판까지 합치면 1억 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요. 대단하네요~

?



    ▲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좌), 조앤롤링의 '해리포터'(우)?

?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도 5억 부를 돌파했는데요. 1999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선보인 뒤 총 6부, 19권을 출간했습니다. 해리포터는 양장본, 영문판 등으로도 출간되면서 누적 순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물론 원작을 잘 그려낸 영화의 영향도 컸겠죠? 

?

[자료참고 : 국민일보]?

?

?

 ♣ ‘1억 부 클럽’의 멤버는 누구?


?

한 작가의 책이 1억 부 넘게 팔린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국경과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야만 ‘1억 부 클럽’이라는 영광이 주어지죠.

?

세계 출판, 저작권 업계에서 ‘1억 부 클럽’에 포함될 것으로 보는 작가는 100명 정도인데요.

이미 세상을 떠난 작가들 중에는 <햄릿>의 셰익스피어, <돈키호테> 세르반테스를 들 수 있겠네요.

수백 년 동안 전 세계의 언어로 번역돼 1억부를 충분히 넘겼을 걸로 보고 있어요.

?


?

   ▲ 셰익스피어의 '햄릿'(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우)?

?

?

?여기에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도 빠질 수 없겠죠? <전쟁과 평화>, <죄와 벌>은 전세계 1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폴리씨가 고등학생 때 필수로 읽었던 명작이네요.

20세기 중반에는 대중적 인기도가 높은 추리소설 작가들이 1억 부 클럽 주인공이 됐는데요. 애거사 크리스티, 시드니 셸던이 대표적입니다. 

?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좌),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우)?

?

?

?생존 작가 중 1억부 클럽의 대표 멤버는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와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롤링, 미국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존 그리셤과 스티븐 킹입니다. 조앤 롤링이 단 한 이야기로 돌파했다면, 존 그리셤과 킹은 어려 저서가 고르게 꾸준히 팔려 1억부 클럽에 포함됐어요.

?



      ▲ 파울로코엘료(좌), 조앤 롤링(우)?

?

아시아 작가도 있어요. <영웅문>,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등 무협소설로 유명한 진융(金庸)으로 거의 유일한 아시아권 1억부 클럽 작가입니다. 여기에 ‘만화’까지 포함하면 <슬램덩크>의 이노우에 다케히고, <드래곤 볼> 도리야마 아키다, <원피스> 오다 에이치로 등도 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에는 아직 1억부 클럽 작가가 없는데요. 그나마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작가는 <삼국지>, <수호지>의 이문열과 <태백산맥>의 조정래로 추정하고 있어요.  

?

[자료참고 : 매일경제]?

?

?

?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로만 이뤄진 책


?

?다음은 독특한 형식의 책을 살펴볼까요?

프랑스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 <적의 화장법>을 소개합니다. 150페이지의 짧은 소설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롬 앙귀스트와 텍스트로 텍셀이라는 두 인물의 대화로만 채워져 있어요. ‘대화로 이뤄지는 언어의 결투’라는 평을 받은 작품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 덕분에 어느샌가 마지막 장을 읽게 된답니다.

?



    ▲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

?

비행기 연착으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앙귀스트의 앞에 텍셀이라는 낯선 이가 다가와 느닷없이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자기 이름의 어원이나 프랑크라는 어린 시절 친구에 대한 증오심 같은 평범한 대화로 시작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고양이 밥을 게걸스럽게 먹거나 살인, 강간을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반전과 반전이 거듭되는 짜릿한 책이에요.  

 

 

 

 가장 긴 소설과 짧은 소설


 

?

가장 긴 소설은 18세기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자 미상의 조선의 고전소설 <완월회맹연>(玩月會盟宴)입니다.

180권, 180책이라는 엄청난 분량인데요. 명나라를 배경으로 4대에 걸친 후손들의 출세, 영웅적 활약이 가정과 궁중을 무대로 펼쳐져요. 4대에 걸친 여러 가문들과 얽힌 사건 전개, 주요인물만 100명이 넘는 방대한 스케일의 대작입니다.

?


  

  ▲ 완월회맹연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

?반면 가장 짧은 소설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6단어 한 문장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들과 장난삼아 ‘6단어 이하로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글을 만들자’는 내기를 해 탄생한 글이라고 해요.

?

대개 어머니는 아기가 태어나길 기다리며 출산 준비로 미리 아기 신발 등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그 신발을 한 번도 신긴 적이 없다는 것은 아기가 유산 또는 사산됐기 때문이고, 그것도 모자라 그 눈물겨운 아기 신발을 판다는 것은 찢어지게 가난하거나 혹은 그대로 둘 수 있는 아픈 마음을 짐작하게 하죠.

?

그런데 이 짧은 소설은 헤밍웨이의 원작이 아니라 이전부터 전해져 온 이야기라는 주장도 있어요. 사실 헤밍웨이가 정식으로 ‘출판’한 책이 아니니 그 진위는 알 수 없지만 누가 쓴 문장이라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섯 단어’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

[자료참고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경향신문]?

 

 

 기네스북에 등재된 어마어마한 ‘책’들의 기록


 

?

세상에서 가장 비싼 책은 얼마일까요?

상상도 못할 가격, 150억 원입니다. 17세기 신앙의 자유를 찾아 떠나온 청교도인들이 히브리어 원전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자신들을 위해 만든 영어 번역본 ‘베이 시편집‘(The Bay Psalm Book)이 미국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1416만5000달러(약 150억3190만원)에 팔렸다고 해요.

?

유럽에서 가져온 인쇄기로 미국에서 처음 찍어낸 ‘베이 시편집’은 현재 총 11권이 남아있는데 이날 경매에서는 이중 1권이 팔렸습니다. 경매를 시작한지 5분 만에 낙찰됐는데요. 그 주인공은 세계 2위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칼라일 그룹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라고 하네요.

?



   가장 비싼 책 '베이 시편집' [출처: 뉴욕타임즈]

?
?

가로와 세로가 각각 0.75㎜ 크기의 책이 있다면 믿어지시나요?

일본의 인쇄회사 도판(凸版)이 만든 샤프심 굵기의 22페이지의 책입니다.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꽃들의 그림과 일본 문자인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한자, 알파벳 등 4개 종류 문자로 표기된 꽃 이름이 수록되어 있어요.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땐 손가락이 아닌 바늘을 이용해 넘겨야 한답니다.^^   

?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책 [사진출처 : 코리아헤럴드]?


[자료참고 : 서울신문, 연합뉴스]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의 작가 가쿠다 미스요는 ‘책을 읽는 것은 가장 특수한 사적 경험’이라고 말했어요.  서점의 통로를 걷다 보면 자신에게만 소곤소곤 말 거는 소리가 들려서 책을 뽑아들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아주 재미있는 책을 만났을 때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찌 되었을까?’하는 작은 의문을 시작으로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라는 단편 소설집도 탄생했습니다.

?

오늘은 장르와 상관없이 어떤 책이든 편하게 읽어 보세요. 짧은 단편 소설이라도 좋아요.

끝까지 읽어야 하는 부담도 내려두세요. 당신이 뽑아든 그 책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책’이니까요.^^

?

?

 


?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