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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식품,차,음료의 효능

[스크랩] 아빠가 다니는 `막걸리 학교`에 가봤더니...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6. 20.
 

아빠, 어디가? 아빤 ‘막걸리 학교’간다~!

 

강의실 한 켠에 휴대용 버너와 커다란 냄비가 놓여 있습니다. 냄비 안에서 찌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쌀’이었는데요. 어떤 강좌이길래 강의실에서 쌀을 찌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쌀이 쪄지며 내는 은은한 단내와 함께 시작한 이 수업은 ‘막걸리 빚기 취미반’ 수업이었습니다.

 

 

손수 막걸리를 빚고 양조장을 답사하는 막걸리학교, 한국을 대표하는 명주를 시음하고 제조원리 이해, 양조장 답사를 떠나는 한국명주학교 이 외에도 한국술 칵테일교실을 운영하는 이곳은 <문화공간 ‘술의 학교’>입니다. 특히 막걸리 학교는 2009년 10월 개설된 술의 학교 대표 강좌로 졸업생이 1000여명 정도 된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막걸리를 통해서 우리 문화와 우리 음식을 이해하고, 손수 막걸리를 빚어 나눠 마시는 막걸리를 막걸리 애호가를 길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술의 학교 허시명 교장은 귀농귀촌의 필수품으로 ‘막걸리 빚기’를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직접 지은 쌀로 맛있는 술을 빚어 친구들에게 놀러오라고 한다면, 그냥 내려오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을까요?”

 

막걸리와 관련하여 농촌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요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이제 농촌은 1차 산업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힘듭니다. 6차 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은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오게 만드는 양조장투어로 발전시킬 수도 있고, 쌀 생산에서 판매, 관광까지 6차 산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귀농을 꿈꾸는 중년의 남성부터 막걸리를 좋아하는 30대, 경희대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예쁜 여대생까지 수강생은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아빠 손잡고 온 3 살배기 꼬마가 최연소 수강생(?)이었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다양한 강좌와 교육들이 넘쳐나지만 미각과 후각에 대한 교육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찐 쌀을 누룩과 섞고 치대며 막걸리를 빚은 뒤 허시명 교장이 고른 4명의 막걸리를 시음하며 향과 맛을 음미해보았습니다.

 

 

 

‘막걸리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단 맛과 탄산의 강도, 깊은 맛과 산뜻한 바디감까지 4병의 막걸리는 각각 다른 맛의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행하는 RDA 인테러뱅 124호의 주제도 ‘비오는 날의 막걸리’ 였는데요.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산업, 문화, 시대 상황과 관련이 깊은 상품’으로 ‘영양성분이 많고 다른 술에 비해 열량이 낮아 건강식품으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막걸리는 신장과 방광 등의 기능 개선에 효과가 좋고 누룩은 소화와 염증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고, 최근 들어 암, 심장질환, 고혈압, 다이어트 및 피부 재생 효과 등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속속 발표 되고 있다’(인테러뱅 124호)고 하니 오늘 저녁은 왠지 파전에 막걸리를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술의 학교 허시명 교장과 막걸리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전통주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저는 막걸리를 ‘액체밥’이라고 표현합니다. 반식량으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인데요. 막걸리에 사용된 쌀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막걸리는 예전부터 농부들이 고된 일을 하고 마시는 노동의 벗이기도 했었죠. 무더운 여름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도 막걸리가 탁월한데요. 이는 막걸 리가 스포츠 음료로서의 기능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등산객들의 피로회복 등 막걸리의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인테러뱅 124호)) 또하나 막걸리의 가치는 ‘신선함’입니다. 샐러드처럼 신선함이 살아있는 전통주가 우리 막걸리인데요. 유통기한이 길지 않은 점이 오히려 신선한 가치를 지니며 재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막걸리가 피부재생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화장품으로도 응용되는 등 무궁무진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막걸리, 딸기와 복분자, 커피와 땅콩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한 막걸리도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막걸리대해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막걸리 학교를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 물었습니다.

 

 

"다양한 취미생활이 있겠지만 손을 사용하는 취미를 갖고 싶은 분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예전에 우리 삶을 보면, 할아버지는 집을 지으시고, 지붕을 얹고, 할머니는 길쌈을 하셨어요. 의식주의 기본 중에 직접 참여하고 관여하는 부분이 있었죠. 요즘은 의식주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 부분을 좀 회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요리같은 경우는 충분히 집에서 시도해볼 수 있잖아요. 직접 만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막걸리 빚기가 어렵지 않거든요. 음식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술 빚기, 매력적인 취미 아닐까요?

 

 

 

허시명 교장은 막걸리가 ‘조직과 공동체의 화합으로 쓰이며 소통의 기재로 활용되는 ‘외교관’같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함께 강좌를 들었던 3명의 여대생들에게 막걸리를 빚은 소감을 물었는데요.

 

 

 

“생각보다 간단해서 놀랐어요. 막걸리가 다 발효되면 친구들이랑 나눠 먹을 거예요.”

맛있게 발효를 마친 막걸리를 사이에 두고, 어떤 이야기꽃을 피울지 궁금해졌습니다. 허시명 교장의 말처럼 막걸리는 소통을 돕는 외교관이자, 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지요.

 

<문화공간 술의 학교>에서 배운 ‘막걸리 빚기’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강좌가 아니라 ‘나눌 수 있는 여유’까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1석2조의 시간이었습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 막걸리가 우리 쌀 소비 촉진에도 이어지고, 농촌체험과 같은 체험관광코스에도 응용되며 우리 전통주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라봅니다. 비가 안 오는 데도 땡기는 ‘막걸리’ 오늘 막걸리 한 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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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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