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 삽입술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관동맥 스텐트란 심장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동맥 혈류를 확보하기 위해서,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관동맥에 삽입하는 금속 그물망이다. 수십 년 동안 관동맥 스텐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노력과 연구가 있었다.
- ▲ 서울대병원 제공
최근의 추세는 스텐트에 사용되는 철망 금속의 두께를 보다 더 얇게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금속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재협착이나 스텐트 혈전증 등의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반대급부가 발생하여서, 금속이 얇아지면서 스텐트가 외부의 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시술 과정에서 스텐트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이 발생했다.
이에 PtCr-EES(platinum chromium everolimus-eluting stent)라는 관동맥 스텐트는 새로운 합금인 백금을 사용해 저항성을 강화하면서 가시성을 개선해 더욱 효과적인 스텐트 삽입술을 가능케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박경우, 김효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채인호 교수 연구팀은 국내 40개 기관과 합동으로 PtCr-EES라는 새로운 백금 스텐트를, 진료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Endeavor Resolute 스텐트(CoCr-ZES)와 비교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3년에 걸쳐서 수행했다. 전국에서 총 3755명의 환자들이 참여해 1년 동안 추적 관찰하면서 수집한 광범위한 연구 결과를 최근 세계 학계에 발표했다.
본 연구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PtCr-EES와 CoCr-ZES는 공히 매우 탁월한 성적을 보였다. 1년간 발생한 주요심혈관계 사건 (사망, 심근경색, 재관실시술 포함)은 2.9% 대 2.9%로 동일했다. 한편 최근에 사용되는 ‘얇은 금속망을 사용한 스텐트’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현상으로, 스텐트가 종축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시술 도중 찌그러지는 LSD(longitudinal stent deformation) 현상이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LSD에 대해 체계적으고 포괄적인 분석을 시행했는데, 분석 결과 LSD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임상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김효수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이 선보였던 백금 스텐트의 성적을 검증하기 위해서 국내 40개 기관이 힘을 모아 신속하게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이 스텐트의 탁월한 성적을 체계적으로 보고해 전 세계 의사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와 같이 질 높은 대규모 연구를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의 임상 시험 수행 능력이 향상되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 연구결과, 협심증·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관동맥 스텐트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이 명확해져서, 의료진과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국제 최고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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