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빵, 떡볶이, 과자, 국수, 짜장면, 튀김, 만두, 맥주...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이죠?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밀!
밀로 만든 음식들이라는 건데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에 들어가는 제2의 주식 밀!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곡물 소비량을 보면 쌀은 72.8kg이고, 밀은 33.4kg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2끼를 쌀로, 1끼를 밀로 먹는 셈이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밀 국내 수요도 많이 늘어갔는데요.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먹는 음식에 들어가는 밀이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된 수입밀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밀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귀하고 안전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1950년대에만 해도 밀 곡물 자급률은 35.9%(1956년)로 어느 정도 자급이 되고 있는 형편이었는데요, 미국의 원조와 외국의 값싼 밀의 수입으로 우리나라의 밀 곡물 자급률은 점점 떨어져(1970년, 15.4%), 결국 1984년 밀 수매 중단과 함께 사실상 0%로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밀의 자급률은 2%미만에 그친다고 하네요.
수입 밀에 설 자리를 잃어가던 우리 밀을 지키기 위해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 밀 살리기 운동’처럼 자칫 없어질 위기에 놓인 우리 밀을 살리려는 노력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국제 밀 가격이 불안해지면서, 국산 밀 생산 확대 등 자급률 제고를 위한 노력에 박차가 가해지는 중이죠. 지금도 이러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는데요.
<출처 : 농촌진흥청 RDA인테러뱅 '우리 밀의 귀환'>
식량 이외에도 다양한 비식량적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밀이 쓰일 수 있는 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밀이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길래 이렇게 지키려고 하는 것인지 알아볼까요? 먼저 우리 밀과 수입 밀을 표로 간단하게 비교 해보죠!
우리 밀 수입 밀 재배 형태 복합경영의 2모작, 쌀 등의 여름작물 후작 소농중심의 복합영농 단작의 1모작 기업농 중심의 조방적 경영 농사 규모 소규모 재배 대규모 재배 이동 거리 국내 생산, 국내 소비 항해를 통한 장거리 이동 이동 경로 산지 → 저장창고 → 제분공장 → 수요처 → 개별유통 산지 → 저장창고 → 수출함으로 이동 → 수출함 창고에 저장 → 해양운송(15~40일) → 항구 → 제분공장 → 수요처 → 개별유통 경제 환산 외화지출 0$ 우리농가수입 : 수매가 3만 5천원 기준 XXX원 외화지출 949백만$ 우리농가수입 : 0원 품종 특성 소규모, 복합경영으로 품종 전문화가 다소 부진 금강밀(면용), 조경밀(빵용)이 중심이나 소규모 생산으로 다용도 사용이 일반적 대규모 기업경영으로 용도별 품종 전문화가 크게 진전 용도별 특성 면에서 상대적 우위
우리 밀은 일반작물의 수확이 끝난 가을에 파종해, 이듬해 초여름에 수확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벼농사와 밭농사에 이은 후작으로 재배가 가능한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벼를 수확한 후 추운 날씨에도 자랄 수 있는 밀을 재배 하는 형태로 후작이 이루어지고 있죠. 단작으로 수확되는 수입밀과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또 우리 밀은 유통경로가 수입 밀에 비해 상당히 단순한 구조여서 중간유통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 외화지출이 제로에 가깝다는 점 등이 수입밀과는 다른 차이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우리 밀이 가진 장점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우리 밀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합니다! 한국영양과학연구소 최면 교수의 [우리 밀의 면역 및 산화 억제기능] 연구에 의하면 수입 밀과 우리 밀을 비교한 결과, 수입 밀에 없는 복합다당류가 우리 밀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노화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합니다.
2. 우리 밀은 깨끗하고 안전합니다! 수입농작물의 농약 및 각종 화학약품 처리 문제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큰 걱정거리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요, 우리 밀은 겨울에 생육하는 동계작물이기 때문에 병충해가 거의 없고, 농가들이 동계 추가소득을 위해 소규모로 재배하기 때문에 노동력이 적게 들고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년에 걸친 우리 밀에 대한 농약 잔류시험에서 유해 농약이 한 번도 검출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 밀의 안전성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겠죠?
정부에서도 이러한 우리 밀의 우수성을 인지하고 밀 자급률 10%를 목표로 농가지원 확대 및 밀 품종개발, 밀 유통구조 개선, 대국민 홍보 지원, 밀 농업 규모화를 위한 특산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우리 밀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끊임없는 밀 품종개발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국산밀 품종을 개발, 보급해왔는데요. 1970년부터 현재 까지 35품종이 개발됐으며, 빵용으로 ‘조경밀’(1품종), 과자용으로 ‘고소밀’ 등 3품종, 국수용으로 ‘백중밀’과 ‘금강밀’ 등 28품종, 취반용으로 ‘백찰밀’ 등 3품종을 개발했습니다. 다양한 용도에 알맞은 식감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국수용 밀 품종인 호중밀!, 빵용 밀 품종인 조경밀!, 과자용 밀 품종인 고소밀!
<출처 : 농촌진흥청 RDA인테러뱅 '우리 밀의 귀환'>
오늘 저녁메뉴는 깨끗하고 안전한 우리 밀로 만든 국수와 만두 어떨까요? 우리 밀이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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