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커피문화가 들어온지 약 100여년입니다.
1920년대 만남의장소, 모더니즘의 상징인 '다방'으로 시작해
어느덧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찾는 문화공간이 자리잡았죠^^
커피 시장에서 인스턴트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따라 변하고 있는 소비문화는
건강한 커피, 신선한 커피를 즐겨찾는 이들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커피 전성시대. 우리 농가도 예외일 순 없겠지요?
오늘은 커피나무를 재배해 신선한 커피마을을 꿈꾸고 있는
고흥군 과역면에 위치한 커피카운티 농장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하우스 안에 들어가니 커피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커피나무들이 반겨주었는데요~
실제로 보니 참 반가웠습니다. ^^
고흥에서는 고흥열대농업 연구회원 5명과 농업인 5명이 커피농업에 참여하고 있구요,
커피나무 생산 농가는 전국에 10여곳 정도라고 합니다.
고흥 커피파치먼트 (생두)는 150g당 40만원에 주문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산 커피 생두 생산량은 연200kg정도 이며,
이중 80kg커피생두를 고흥에서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우리가 먹는 커피, 즉 에스프레소를 뽑기위해 커피원두는
어떻게 생산되고 있으며,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보실까요?
먼저 커피열매하면 흔히 말하는 까만 '커피콩'을 많이들 상상하게 되시는데요~
매년 2월-4월이 되면 전혀 상상을 뒤엎는 예쁜 빨간 커피 과육(체리)이 달리게 됩니다.
이 열매를 분리하면 커피 씨앗, 바로 생두가 분리되는데요.
먼저 체리의 구조는 두 개의 씨앗(생두)과 파치먼트(커피콩껍질)와
그안에 실버스킨이라는 얇은 막이 감싸고 있습니다.
생두에 열을 가해 조직을 최대한 팽창시켜 생두가 가진 여러 성분
(수분, 지방분, 섬유질, 당질, 카페인, 유기산, 탄닌 등)을 조화롭게 표현하는
일련의 작업을 로스팅(Roasting)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품종의 생두일지라도 자연환경의 변화, 보관 상태 등에 따라 조건이 달라서
최상의 커피 맛과 향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로스터(Roaster; 커피 볶는 사람)의 노력에 따라 맛은 여러가지로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이 로스터기로 커피를 볶게 되는데요.
로스팅이 길어질수록 생두의 색상은 진해지고, 크기는 커지며(팽창)
캐러멜 향에서 신향을 거쳐 탄 향이 짙어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를 기준으로 정점 로스팅의 기준을 정하자면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
개인의 취향은 모두 다르니까요~ㅎ
커피나무는 꼭두서니과의 상록 활엽 소교목으로 주로 커피존인
남북회귀선 사이인 열대, 아열대 지역 (베트남, 브라질, 멕시코, 아프리카 등)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그러기에 국내커피 주요 농장(현재 강릉, 고흥, 제주)의 1월 평균온도
강릉-4˚c, 제주5.5˚c, 고흥은 1˚c에서 자라는기는 어렵지요~
최저15˚c이상-최고25˚c에서 자라야 하는 커피나무의 재배환경을 맞추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온도계를 체크하며 적정온도에서 잘 자랄 수 있게 맞춰줘야 합니다.
사실 겨울보다 더 나기 힘든 계절은 여름이라고 하는데요.
30˚c가 넘는 폭염에는 오히려 온도를 조금 낮추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개방하여 온도를 조절해주신다고 합니다.
또한 커피나무는 물빠짐이 양호하고 약산성인 화산토가 좋으며,
한기와 서리에 약하며 건조한 열풍지역에서는 키우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그럼 잠깐, 커피카운티 농장 주대표님과 나눈 커피나무를 시작하시게 된 동기와
건강한 커피가 몸에 좋은이유등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흔히 '커피는 몸에 좋지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시중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즐겨 마시는 캔커피에는
커피 고형분이 1% 남짓이며(설탕이 다량함유되어있죠) 이러한 인스턴트 커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이 있어 몸에 좋지 않지만,
신선한 원두로 내린 원두커피는 담석, 통풍, 심혈관질환, 기침, 생리통 등에 효과적이며
독일 의학자 크리스찬 하네만도 의약품이라고 인정한만큼
하루 1-3잔의 적당한 원두커피는 몸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한잔의 커피가 나오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듯이,
한 커피나무에 한 열매가 열리기까지 만 3년의 시간이 필요한데요.
첫 해에는 50~100개 정도의 열매가 달리고 5-15년생에서 주로 수확합니다.
옆 하우스에는 앙증맞고 귀여운 꼬맹이 커피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답니다.
씨앗을 파종한 후 20-60일이 지나면 이처럼 떡잎이 나오게 되며,
씨앗자체 습도는 약 35%로 아라비카와 케냐종의 모종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또한 발아 후 1년생 커피모종은 약 30cm정도 자라게 되구요,
3년이 되면 하얀색 꽃이피고 (개화4-7월) 커피체리 수확은 2-4월입니다.
녹색의 커피열매에서 짙은 붉은색 열매로..또한 로스팅 후
향긋한 매력이 넘치는 블랙 커피 원두로 변하게 되는..
카멜레온 매력 덩어리 커피^^
생각해 보니, 한 잔의 커피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었습니다.
커피 한잔을 하며 가족간, 친구간, 동료간에 이야기의 끈으로
소통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음료’ 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각박한 시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
커피 한 잔의 의미를 생각하시며
소중한 사람과 커피 한잔 어떠실까요?
이상 고흥 커피농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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