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청주 MBC앞 광장은 화려한 변신을 합니다. 썰렁한 광장에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장터’가 되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농림축산식품부 대학생 기자단으로서 저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찾은 이 곳 '청주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그 이름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따온 거예요. 아가씨!”
딸기 한 알을 입에 넣어주시던 상인 아주머니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처럼 이 곳 직거래장터에는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딸기 뿐만이 아니라 쌀, 잡곡, 채소, 심지어 모종까지! 농산물은 물론이고, 농산물을 가공해서 만든 떡, 한과와 같은 가공품과 직접 담근 장류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나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장터에 참여하는 농가들은 신선한 농식품들을 시중보다 10~2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때문에 장터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품질 좋고 신선한 농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합리적 소비”를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직거래 장터에서 딸기를 구매하여 집에 가져갔는데요. 어머니께서 가격을 확인하시고는 싸게 잘 사왔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더불어 “매주 화요일, 장보러 가야겠다.” 며 직거래 장터 방문을 약속하였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이곳, 여러분은 직거래장터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청주 로컬푸드 매대
‘직거래 장터’, 모두가 웃을 수 있어요!
공장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나 농업인들이 재배하는 농산물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엔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이른바 유통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도매시장을 거쳐 소매상인에 온 상품을 구입하기도 하고, 물류센터 등에 모여 있다가 마트에 진열된 것을 고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직거래 장터’는 조금 특별한 장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곳이기 때문이죠. 당연히 값은 유통과정을 거치는 것에 비해 저렴할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유통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고, 소비자는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거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농산물유통구조개선종합대책
제가 사는 곳 충북에서는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휴일장터‘, ’행복 웰빙 장터‘와 같은 이름이 붙은 장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위의 장터들의 공통점은 ‘직거래’ 입니다. 일반 시중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죠! 그렇다면 직거래 장터의 합리적인 가격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는 걸까요?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유통과정에서 부패나 변질되기 쉽고 영세농과 전국에서 소량으로 생산하는 구조로 수집, 선별, 포장, 운송 등에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마트나 시장에 있는 농산물이 유통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산지에서의 원가와 소비지에서의 가격에서 차이를 가져왔습니다.
그에 반해 직거래 시장은 지역 상인과 지역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농산물의 유통비용을 줄여, 산지와 소비지간의 격차를 하고 시중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죠!
직접 직거래 장터에 가지 않고 직거래상품을 구입하는 방법!
물론, 모든 상품을 직거래로 사고팔순 없습니다. 또한 직거래 장터 역시 시간적, 장소적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시간적, 장소적 문제로 직거래 상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고도화된 IT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IT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형태의 ‘직거래’를 마련하였습니다. ‘꾸러미 사업’, ‘온라인 직거래몰’, ‘at 사이버거래’와 같은 형태의 것들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러미 사업'하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선물'이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꾸러미 사업'이라는 정책이 알고 보니 정말 선물이 맞더라고요! '꾸러미 사업'은 소비자가 매월 일정 요금을 선납하면 그에 대한 농식품을 매주 또는 격주로 박스에 담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농가에서 온 선물 꾸러미, 한 번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농산물 유통구조는 품목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경로가 만들어져야 건전한 경쟁을 펼칠 수 있습니다. 직거래 장터는 기존 유통경로를 견제함으로써 건전한 유통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대안유통인 셈이죠.
하지만, 직거래가 농수산의 무조건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사실!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무작정 시장에 나와 생산과 판매를 모두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로는 유통을 담당하는 주체가 판매를 맡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직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농산물의 비중을 전체 농산물 유통의 10% 까지 확대하여 유통간 경쟁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값에 구매하고, 생산자는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음으로써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직거래! 다양한 직거래 방식이 만들어져서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 모두가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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