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내 식품 소재 산업 취약하기 때문"
국내 식품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원료 가운데 국산의 비율은 고작 29.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싼 국산 원료보다는 수입산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의 '식품산업 분야별 원료소비조사'에 따르면 2012년 식품제조업에서 사용한 농축수산물 원재료 사용량은 2011년(1395만 톤)보다 7,8% 증가한 1504만 톤으로 이 중 29.7%만이 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264만 톤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소맥(245만 톤), 원유(223만 톤), 원당(151만 톤)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국산 원재료 사용량은 447만 톤으로 전체 사용량의 29.76%를 차지했다. 국산 원료 사용 비율은 2011년(31.6%)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국산 원료 사용 비율이 크게 감소한 대표적인 품목은 마늘(77.6% → 57.4%), 명태(24.9%→ 8.5%),
오징어(74.1%→ 55.2%) 등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원료 사용 금액(17조2906억원) 중 국산이 7조3402억원으로 42.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국산 원료
가격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로 ▲조달 용이성(33.3%) ▲원산지에 민감한 원료이기 때문(30.5%) ▲신선도(20.9%)
▲외국산과 가격차가 없는 품목이기 때문(4.7%) 등을 꼽았다.
반면에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가격(66.0%) ▲국내 생산 어려움(12.1%)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 가능(9.0%)
▲품질일정(3.8%) 등을 선택했다.
국산 비중이 90% 이상인 품목은 원유(100%), 계란(100%), 배추(99.8%), 인삼엑기스(98.4%), 무(97.7%), 파(91.4%) 등 25개 품목으로 국산사용량이 315만5000톤(전체 447만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산 비중이 10% 이하인 품목은 원당(0.0%), 옥수수(0.0), 기타전분(0.2%), 소맥(0.3%), 대두유(0.5%) 등
31개 품목으로 전체 수입 원료 사용량(1057만 톤)의 83.6%를 차지했다.
또 채소류, 과일류, 유제품의 경우 신선 농산물의 국산 원료 사용 비율이 98.5%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이를 원료로 한
중간식품소재 고춧가루, 농축과채즙, 버터 등의 국산 사용 비율은 34.4%에 머물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장성이 높으면서 관세가 낮고 국내 식품 소재 산업이 취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료조달과 제품판매 경로를 보면 국산 원료의 경우 산지계약거래(50.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중간도매상 납품(16.9%),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조달(8.0%), 원재료 제조업체 직접 납품 비율(6.3%) 등의 순이었다.
계약거래 조달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는 엽근채류, 과채류, 우유 및 유가공품 등 신선도가 중시되는 품목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수입원재료의 조달경로는 직수입(46.5%)이 가장 많았고 중간도매 밴더업체(17.5%), 수입상사(16.2%), 수입추천대행기관(13.1%)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원가 구성 비중
아울러 식품제조업의 생산제품 원가 구성 비중은 원재료비 55.2%, 인건비 17.8%, 포장 등 부재료비 8.2%, 판매관리비 8.1%, 수도광열비 5.9%, 그리고 기타비용이 4.8% 등으로 나타났다.
원가 구성 비중 중에서 원재료 비중이 60% 이상인 품목은 설탕, 과당, 엿류, 올리고당류, 드레싱, 건포류 등 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농축산물이 식품가공 원료로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가격 이외에도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며 "소재·반가공
산업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국산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고가 식품시장이 차별화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新)식품정책에 따라 소재·반가공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가공용 종자개발, 원산지 인증제 도입을 통해
식품기업의 국산 원료 사용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며 "식품산업의 국산원료 사용 비율을 향후 10년 동안 현재 29.7%에서 39.7%로
10%포인트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원료소비 실태조사'는 전국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중 3500업체를 대상(표본조사)으로 주요 식품제조 원료인 쌀,
밀, 콩, 옥수수 등 114개 품목에 대해 2012년 중 원료소비 실태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일반 건강상식 > 식품,차,음료의 효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요구르트, 식전에 먹을까? 식후에 먹을까? (0) | 2014.04.20 |
---|---|
[스크랩] 봄철 조개, 맛있는 만큼 독성도 최고치…전신마비도 유발 (0) | 2014.04.18 |
[스크랩] 흙과의 끈질긴 싸움에서 고구마싹이 이겼네 (0) | 2014.04.18 |
[스크랩] 새콤달콤한 골뱅이무침_달래가 골뱅이를 만났을 때 ! (0) | 2014.04.18 |
[스크랩] 사무실을 `힐링 숲`으로! 공기정화 효과 좋은 식물은? (0) | 2014.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