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친 사람들, 가든 볼런티어! 개나리와 벚꽃이 한창인 요즘, 가족들과 함께 꽃 나들이 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이번에 봄날처럼 마음 따뜻한 정원 지킴이 ‘가든 볼런티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가든 볼런티어란 정원에 손길을 더해 생기를 불어넣는 사람으로 정원 및 정원문화 활동에 봉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출처: http://www.dosinongup.com/bbs/141989 )
제가 만나본 가든 볼런티어 분들은 ‘부산도시농업박람회’를 위해 모인 분들로, 박람회장의 텃밭 정원 시공과 시민들의 박람회 관람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셨는데요. 그럼 이제부터 저와 함께 정원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가든 볼런티어들의 활약상, 지켜보실까요?
본격적인 가든 볼런티어 활동에 앞서 부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가든 볼런티어들을 위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가든 볼런티어 모집과 교육은 이번 부산도시농업박람회에서 주제관을 담당, 운영하는 푸르네 정원문화센터로부터 이루어졌는데요. 푸르네 정원문화센터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주로 정원 교육과 가든 볼런티어를 육성, 장려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해요. 특히 가든 볼런티어를 기관에 파견하여 정원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약 열댓 명 남짓한 가든 볼런티어 분들이 사전교육에 참여하셨는데요. 푸르네 정원문화센터의 정원사 분들께서 친절하게 가든 볼런티어의 역할과 정원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셨답니다. 볼런티어 지원자들도 열정적인 태도로 경청해 주시고, 정원사 분들의 정원에 대한 애정도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교육 다음 날 가든 볼런티어들은 실제 박람회장 내 텃밭 시공에 투입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작업하시는 목수 분들과 정원사 분들이 가든 볼런티어들과 힘을 합쳐 텃밭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되는 시공이다 보니 땅에 심는 게 아니라 준비해서 배달 온 식물과 나무를 가시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요. 그렇지만 일일이 포장돼서 온 꽃과 나무들을 하나하나 풀고 모양을 잡고 이리저리 옮기는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가든 볼런티어 분들이 일일이 흙을 깔고 파릇파릇한 실제 잔디를 옮기고 계십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나서서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번 가든 볼런티어들은 20대의 대학생들부터 50대의 아주머니까지 다양하였습니다! 정원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지 가든 볼런티어가 될 수 있고, 이를 증명하듯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참여하고 계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이틀간의 시공이 끝난 후! 짠~ 가든 볼런티어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박람회장 내 텃밭의 모습입니다!
열심히 박람회장에서 뛰고 계신 가든 볼런티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원예치료사로 일하고 계신다는 열정적인 ‘가든 볼런티어’ 조미숙 님
Q. 가든 볼런티어에 지원하신 동기가 있나요? A. 도시농업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쪽 선생님이 강사로 오셨는데 도시농업에 대해서 서울 쪽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듣기로는 볼런티어가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전문가 공부를 하고 하는데 볼런티어는 봉사자잖아요. 전문가가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저희가 텃밭을 기르는 학교를 가보면 방학 땐 강사료가 없으면 텃밭이 죽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강사료가 있어서 가니까요. 나도 해봤듯이 일부러 막 가지진 않거든요. 봉사자들은 급여에 관계가 없으니까 날짜를 정해서 가면 되잖아요. 그래서 봉사자가 정말 필요하다는 걸 느껴 지원하게 되었어요.
Q. 텃밭 시공 체험은 어떠셨어요? A. 시공 봉사하면서 느낀 건, 관심이 없는데 하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잔디가 그렇게 무거운지 몰랐거든요. 그런데 내가 이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다는 기대감 때문에 즐겁게 했고 지금도 즐겁게 하고 있어요. 육체적으로 힘도 많이 들었죠. 여자고 오십 대다 보니까 젊은 친구들보다 힘은 들었지만 열정으로 밀어 부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젊은 친구들과 같이 힘을 합쳐 할 수 있었다는 게 세대 간의 벽도 허물면서 되게 좋았어요.
Q. 오늘은 가든 볼런티어로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A. 곤충관 설명을 맡았어요. 농약을 치게 되면 한도 끝도 없이 농약을 치게 되거든요. 곤충으로 개체 수를 맞추는 건데요. 곤충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물의 다양화에도 힘쓰고 환경에도 맞고 더불어 농사도 지을 수 있고. 동물, 곤충, 인간, 식물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죠. 이렇게 곤충호텔을 예쁘게 꾸밈으로써 오고 싶은 텃밭으로 만들고요. 그런 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드리고 있어요.
전공분야인 조경학뿐만 아니라 다분야로 연계 공부 중인 친절한 ‘가든 볼런티어’ 이다은 님
A.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보니까 요즘 꼭 조경하나에 갇혀있기보다는 정원이랑 연결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정원문화가 너무 없더라고요. 그걸 도입하는데 관심을 갖게 된 찰나에 부산에서 도시농업 정원 박람회한다고 해서 봤는데 볼런티어 지원 신청을 받고 있더라고요., 임금을 받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체험하면서 옆에서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으니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Q. 직접 텃밭 시공에 참여해보니 어떠셨나요? A. 생각보다 힘을 많이 써야 하겠더라구요. 심는 기술도...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없다가 처음으로 잔디가 어떻게 생겼고 식물을 어떻게 심고 흙을 어떻게 섞어야 되고 이런 걸 배우게 되었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둘째 날은 파스를 붙이고 왔어요(웃음). 참여하신 분들이 진짜 열정적인 분들이어서 일이 척척 진행됐어요. 어른들은 텃밭 하시고 이런 분들이라 우리 젊은 세대는 진짜 배우는 거죠. 엄청 힘들었어요.
Q. 가든 볼런티어로 활동해보신 소감은요? A. 첫째 날, 둘째 날은 시공을 했고 박람회가 시작된 후로는 박람회장 테마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이 있으면 받아 드리면서 참여 정원, 텃밭 시연 등 전반적인 서포트 역할을 했는데요.
정원과 자연을 사랑하고 더불어 나눔도 실천하는 두 분과의 유익한 인터뷰였는데요. 가든 볼런티어 분들의 애정이 느껴져서인지 정원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실제로 미국 같은 경우 가든 볼런티어의 역사가 30년 가까이 된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가든 볼런티어가 생소하고 그 기반도 잘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한다면 우리나라의 가든 볼런티어 문화도 나날이 발전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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