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인 심장병·뇌졸중·당뇨망막병증 등 혈관 질환이 '혈액 속 적혈구 이상'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 합병증은 심하면 사망까지 야기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팀이 당뇨병 환자 147명, 당뇨병 전단계 환자 14명, 건강한 사람 28명의 혈액 속 적혈구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당 조절이 잘 안돼 당화혈색소(3개월 간 혈당 조절 지표, 6.5% 이하가 정상) 수치가 높을수록 적혈구의 변형 능력이 떨어졌다. 적혈구 변형 능력은 구부러진 혈관이나 좁은 혈관을 통과할 때 적절하게 적혈구 모양이 변하는 능력을 말한다. 변형 능력이 떨어지면 혈류가 원활하지 않고, 적혈구가 작은 자극에도 잘 부서지고 엉기며 덩어리(혈전)가 생긴다. 이렇게 생긴 혈전은 심장·뇌 혈관 등을 막아 심장병·뇌졸중 등을 일으킨다.
안철우 교수는 "적혈구에 이상이 생겨 변형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포도당이 혈액 속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탓"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지금까지는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 혈관 손상 등 혈관의 구조적인 문제에만 주목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적혈구 같은 혈구세포에서 문제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혈관이 손상되기 전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적혈구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는 혈액을 특수 키트에 바른 뒤 레이저빔에 집어 넣어 상태를 살피는 검사로 알 수 있다. 안철우 교수는 "현재는 연구 목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으며 빠르면 1년 내에 상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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