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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내 몸 속에 3.5미터 기생충이 살고 있다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9.

 

 

 

 

2012년에 개봉한 영화 <연가시>를 기억하시나요?

곤충에 기생하며 머리를 조종하는 기생충 연가시가 변종을 일으켜 인간에 기생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인데요. 폴리씨는 영화를 보는 내내 왠지 모르게 몸이 간지럽고 속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나요. 마치 몸 속에 거대한 기생충이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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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연가시> 포스터 [출처: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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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충은 온순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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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영화에서 봤듯이 기생충은 내 몸 속에 있는 영양과 수분을 모두 빼앗을 것만 같고 해로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그런걸까요? ?

 

?최근 13살짜리 남자아이 몸에서 3.5m가 넘는 기생충이 나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람 몸 속에 그렇게 긴 기생충이 살 수 있는지, 내 몸은 괜찮은 건지 불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괜찮습니다.^^ 몸의 영양분을 많이 뺏는 것도 아니고, 약 한 알로 기생충을 죽일 수도 있답니다~ 

 

아래 사진은 남자아이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이에요. 정말 길죠?

이 녀석은 촌충이라는 기생충입니다. 그 중에서도 길이가 긴 것으로 유명한 ‘광절열두조충’이라는 건데요. 최대25m짜리도 있다고 합니다. 생각만해도 께름칙하지만 몸에 해로운 녀석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온순한 친구라고 생각해도 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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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살짜리 남자아이 몸에서 나온 3.5m 기생충  

    [사진자료: 한양대병원 김용주 교수 보고]?

 

?회를 먹으면 기생충이 생긴다는 얘기 탓에 회를 먹지 않으려는 분들도 계실 텐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송어나 연어 등에 기생충이 사는데요. 회로 먹을 경우 우리 몸 속에 옮겨 들어올 수 있지만, ?간의 몸이 숙주(기생 생물에게 영양 공급하는 생물)인지라 몸에 크게 해를 끼치지도 않고요. 영양분을 빼앗더라도 고작 밥 한 숟갈도 안 되는 양이라 어른들에게는 큰 증상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엔 영양분이 많이 필요한 성장기이기 때문에 빈혈이나 피로감 등 약간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13살 남자아이도 피로감을 많이 느껴서 병원에 갔다가 기생충을 발견한 경우라고 해요.

 

 

 

  기생충은 대변 확인과 '디스토마' 약으로 깨끗하게! ?

 

아직 우리 주변에 기생충이 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기생충은 ?1년에 몇 번씩 발견되고 있고, 몇 미터짜리의 긴 기생충은 만 명 중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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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없애는 약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

보통은 기생충을 회충과 똑같다고 생각해 회충약을 먹으면 된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지만,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회충약으로는 죽지 않아요. '디스토마약'을 먹어야 하는데요. 한 알만 복용하면 금방 죽습니다. 

단! 디스토마약은 약값이 비싸 기생충이 없는데 굳이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변검사 등을 통해 기생충이 있다는 걸 확인하신 뒤 약을 복용해도 충분하답니다.^^

 

?약을 복용하면 금방 치료가 가능하니 맛있는 회를 먹지 않는다는 등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는데요. 다만 자신의 몸, 혹은 내 자녀의 몸에 나타나는 증상만 잘 확인하시면 돼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빈혈이나 피로감이 자주 느껴지는 증상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대변을 자주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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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요!

?몸이 긴 기생충들은 알을 외부로 퍼뜨리기 위해 몸의 일부를 조금씩 잘라서 대변에 섞어 보냅니다. 대변을 본 다음 그냥 물을 내리지 말고, 기생충이 있지 않은지 대변의 상태를 봐줄 필요가 있어요.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대변에 섞여 나온 길이가 적어도 30cm정도 되기 때문에 육안으로 쉽게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몸속에 기생충이 산다고 해서 절대 부끄러워하실 것 없습니다. 또 불안감 탓에 무작정 회충약을 복용하실 필요도 없구요!

평소 대변 확인을 통한 자가진단 후 의사에게 제대로 진료 받고 약 한 알만 먹으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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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회충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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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비교적 잘 먹는 편이지만, 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왔던 6?70년대만 하더라도 밥 한 톨이 아쉬울 만큼 굶는 이가 많아 회충약을 자주 복용했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주로회충약을 먹었는데요.

폴리씨도 1년에 한 번은 꼭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먹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회충이 거의 박멸된 상태라고 볼 수 있어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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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충[사진출처:플리커]? 

 

단, 오징어와 생선을 먹을 때는 익혀 먹는 게 좋습니다. 연어나 홍어, 청어, 대구, 참조기, 명태, 고등어 등을 잘 익혀먹지 않으면 생선에서 기생하는 회충 '아나사키스'에 감염될 우려도 있어요. 요리를 해 드실 때 냉동보관을 한 후, 70도 이상의 뜨거운 불에서 조리하는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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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과 회충이 보기에는 징그럽기고 께름칙 하지만, 약으로 충분히 몸 속에서 제거가 가능하니 발견되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고 두려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요한 건 '대변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 건강 상태도 대변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하니 눈 한 번 질끔 감고 확인해 보세요~^^?

 

?[자료참고: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中,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와의 인터뷰]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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