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농부를 자처하는 대학생들의 모임 `희망토 텃밭학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6.

 

캠퍼스 낭만은 옛말이 된 지 오래입니다. 20대 젊은이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런 대학생 사이에서 농사란 단어는 엉뚱하게 느껴질 텐데요. 농부를 자처하는 대학생들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경북대학교 희망토 텃밭학교 유경호 2대 이장(희망토는 회장을 이장이라고 한답니다.)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희망토 텃밭학교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A. 도시농업 쪽이 꿈이던 서종효 1대 이장은 군 제대 후 서울 쪽 텃밭동아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2011년도 서종효 이장은 토지를 내어달라고 본관에 가 사정했어요. 서울 대학에는 텃밭 동아리가 있다, 경북대학교에서 만들면 최초가 될 거고 학교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라며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학교 측에서는 허락해주었죠.

2011년 1학기 때는 동아리가 아니라 주말농장 형식으로 운영되었어요. 교수님이나 학생들 상대로 분양받는 식이었죠. 그러다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어요. 2011년도 2학기에는 동아리 만들 준비를 했고 2012년도 1학기가 돼서 지금의 희망토 텃밭학교가 시작된 거예요.

 

 

Q. 텃밭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작물 선택 기준이 있나요?
A. 일주일 1회 목요일 오후 6시에 모임을 갖는데, 서종효 이장님을 불러서 농사교육을 받아요. 천연 농약 만드는 법이나 여러 가지를 알려주세요. 물은 조를 나눠서 매일 주고요. 월화수금은 회원들이, 주말에는 제가 줍니다.


개인 작물과 단체 작물로 나눠는데, 개인 작물은 그로우 백(비닐 같은 화분)에 개인이 자유롭게 키워요. 단체 작물은 회의를 해서 정하는데, 배추는 항상 키워요. 그 외에 고추, 양파, 마늘, 배추, 호박, 토마토는 기본으로 키우고요. 올해는 멜론과 참외에 도전할 거예요.

Q. 희망토 텃밭학교 행사소개 부탁드릴게요.
A. 수확한 농산물을 파머스 마켓에 팔기도 하고, 김장 행사가 있어요. 김장 행사 때문에 배추는 항상 키운 답니다. 학교 축제 때 희망토 식당을 운영하기도 해요. 도시농업박람회나 관련 행사는 무조건 참석합니다.


올해부터는 사랑더하기 봉사단과 연계해서 동아리 내 봉사 우수자에게 전액 지원으로 해외자원봉사를 보내주기로 했어요. 또, 입석초등학교와 복현지역아동센터에 텃밭 교육 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이장님이 생각하는 농촌의 미래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A. 어둡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농업이 나왔다는 것 자체부터가 농업이 힘들다는 뜻이잖아요. 농촌이 지금 발전해야 되는 건 무조건 도시와 협력해야 하고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야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Q. 희망토 텃밭학교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자연을 사랑하고, 농사의 소중함을 깨닫자.’ 희망토의 포부예요. 2011년에 시작했던 마음가짐과 똑같아요. 대학생들이 농사에 대한 인식이 바꿔는 거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더 바라는 것은 없어요.


스펙 쌓기에 짓눌린 청춘이지만, 농부를 자처하며 농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들이 아름다웠습니다.

 

가장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한 곳은 농업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북대학교 희망토 텃밭학교 외에 전국대학생텃밭연합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대학생 농부들이 있답니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농촌에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 경북대학교 희망토 텃밭학교 유경호 이장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
 함께 [스크랩]으로 가져가주세요~ ^^ '작지만 강한농업!' 농촌진흥청이 앞장섭니다!



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