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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크리에이터 정관진 저작권 글

[스크랩] {스크랩}암과 염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5.

 

 

 

 

독일 의사로 근대 병리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루돌프 피르호(Rudolf Ludwig Karl Virchow, 1821~1902)는 “모든 병원체는 세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이론으로 세포병리학을 세웠습니다. 그는 병의 원인이 세포의 기능적이고 형태적인 변화에 있고, 단일 세포의 이상, 혹은 세포와 세포 간의 관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해부학을 바탕으로 병에 걸린 조직을 연구하는 것이 의학의 주류였습니다. 질병의 단위를 “조직”에서 “세포”로 세분화시킨 것입니다.

 

그는 당시 태동하고 있던 세균감염설, 즉 질병이 세균의 감염으로 발생한다는 이론을 강력하게 부정했는데, 그것은 질병이라는 것이 세균과 같은 단일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며 세포의 상태, 세포와의 관계, 더 나아가 위생과 환경, 사회조건 등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질병을 발생시킨다는 그의 시각 때문이었습니다.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모든 전염병의 결정적 원인으로 밝혀진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세균설에 대한 그의 거부감은 잘못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세균감염설로는 해석할 수 없는 암이라는 분야에서는 그의 이론이 현재까지도 가장 고전적인 이론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세포 상태의 변화와 세포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에서 질병의 원인을 찾았다는 점에서 암에 대한 현대의 대체의학적 시각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백혈병 연구에 특히 명성을 날렸는데, 백혈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종양 부위에 다수의 백혈구가 생기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백혈구가 많이 생긴다는 것은 곧 염증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암과 염증의 관계에 주목한 최초의 의사였습니다.

 

피르호는 여러 명의 종양 환자를 관찰한 결과 상처가 빈발하는 부위나, 맞은 부위, 그리고 신발, 혹은 작업 도구에 의해 반복적으로 힘을 받은 부위에서 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1863년 만성 염증이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상처가 치유되는 염증 메커니즘에 이상이 생기면 암이 발생한다고 보고, 암이란 상처를 치유하려는 시도가 잘못되어 발생한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의 가설은 120년이 지난 1986년 하버드 의대의 병리학 박사인 헤럴드 드보락 박사에 의해 사실로 입증됐습니다. 드보락 박사는 상를 치유하는 염증 메커니즘과 종양세포의 생성 메커니즘이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충격, 자상, 화상, 중독, 감염 등에 의해 조직이 손상되면, 혈소판이 가장 먼저 출동하여 더 이상의 출혈을 막기 위해 상처 주위에 엉겨 붙습니다. 혈소판이 모여들면서 면역 체계의 백혈구에게 경보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인 혈소판유래성장인자(PDGF)를 분비합니다. PDGF는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트롬복산과 같이 다양한 효과를 내는 여러 가지 화학 매개체들을 생산합니다.

 

이들 화학매개체들은 지원군인 다른 면역세포들의 유입을 돕기 위해 상처 주위의 혈관들을 확장시키고 혈관의 투과성을 높여 혈관 속의 수분을 염증 부위로 몰려들게 합니다. 또 주위 조직을 얇게 만들어서 면역세포들이 조직을 넘나들며 상처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세균이나 이물질들을 추적하기 쉬운 조건을 만듭니다. 또한 부분적으로 새로운 미세혈관을 생성시켜서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토대에서 마크로파지, 호중구 등의 면역세포들이 세균들과 전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세균의 감염이 적절하게 처리되고 손상된 조직의 재건 작업이 끝나면 이 작업에 참여했던 모든 요소들은 활동을 멈추고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상처는 아물고 염증은 사라집니다.

 

이것이 염증이 발생해서 사라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계획된 작업이 모두 종료되었는데도 이런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암세포입니다.

 

공교롭게도 염증 메커니즘에 동원되는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 트롬복산 등의 염증물질은 암세포의 성장에 마치 비료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곳에서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해 생존하고 있던 암세포는 염증물질의 도움을 받아 급속하게 성장하게 되고 결국은 면역세포의 작동 범위를 넘어서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상처 주위의 암세포는 능동적으로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염증과 상처가 사라지는 단계가 됐는데도 끊임없이 염증의 수요가 발생한 것 같은 환경을 조성하여 염증이 사라지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면역 체계가 상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위 조직으로 파고 들어간 경로를 따라가서 증식하고 온몸에 퍼지게 됩니다. 염증 덕분에 암세포는 이웃 조직에 침투하거나 혈류로 숨어들어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집단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이(轉移)”이입니다.

 

즉 암세포는 염증 메커니즘에 기생하거나 스스로 염증을 스스로 유발하여 그것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요소와 현상들을 활용하여 성장하고 증식합니다. 종양이 커질수록 더 많은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은 다시 종양의 증식을 돕게 됩니다.

 

염증이 암의 발생과 성장, 그리고 확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현대의학에서도 정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장암이 크론씨병이나 궤양성 장염과 관련되어 있으며, 위궤양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균도 위암과 관계가 있습니다. 간암 역시 B형, C형 간염이 간암 발생의 한 주류라는 것이 정설화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식도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등도 만성 염증과 관계가 있으며, 최근에는 전립선암도 전립선염에서 발전된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전립선암의 발생기전. 이를 살펴보면 전립선암으로 발병되기 전에

전립선염증의 한 형태인 PIA(proliferative inflammatory atrophy)라는 형태가 포함되어 있다.
(출처 : NEJM 2003;349:366)>

 

암 전문 의사로서 면역학의 대가인 일본의 아보 도오루 교수는 암의 원인을 교감신경의 비정상적 우세 상태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 역시 암과 염증과의 관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는 필연적으로 교감신경이 우위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요인으로 인해 부교감신경이 약화되고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되는 빈도가 잦아지면 염증 또한 더욱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아보 도오루 교수는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증상과 같이 정신적인 요인이 내장 부위에 부담을 주고, 그와 같이 “부담이 있는 곳에 암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바, 이것은 상처가 자주 생기는 부위나 지속적으로 힘을 받는 부위에서 암이 발생한다는 피르호의 가설과 서로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을 최소화하고 그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암의 예방과 치료에 모두 중요합니다.

물론 염증 또한 인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것이므로 염증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 자체를 약화시켜서는 곤란하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염증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미연에 방지를 해야 합니다.

 

염증 메커니즘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입니다. 암 투병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금지하기를 권하는 흰 쌀,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소금 등은 모두 염증 메커니즘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동물성 식물성 가릴 것 없이 지방은 염증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방에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옥수수와 콩, 밀 등을 주원료로 하는 사료를 먹으며 자란 가축의 고기와 역시 옥수수와 콩으로 만든 기름에는 오메가-3보다 오메가-6가 절대적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는 염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오메가-6는 염증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오메가-6가 절대적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용유로 요리한 음식이나,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의 육류는 염증 메커니즘을 촉진함으로써 암의 발생과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차가버섯도 염증 억제와 해소에 크게 작용합니다. 차가버섯을 드시는 분들은 거의 예외없이 혈액의 상태가 급속하게 호전됩니다. 대개 보름이나 한 달 정도 차가버섯을 드시게 되면 혈액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차가버섯은 직접적인 항생작용을 함과 동시에 혈액을 정화하여 염증이 빈발할 수 있는 소지를 크게 줄여줍니다.

 

암과 관련된 염증을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차가버섯 관장도 매우 중요합니다. 차가버섯 관장의 가장 큰 목표와 기능은 독소 제거입니다. 체내에서 부유하고 있는 독소들은 모두 염증 유발물질들입니다. 차가버섯 관장은 체내의 독소를 신속하게 제거해주어 암으로 인한 염증을 해소하고 암세포의 성장 속도를 둔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출처 : 차가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청천고부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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