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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화끈화끈 타는 듯한 혓바닥, `마음의 병` 탓일 수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2. 6.
주부 서모(62)씨는 6개월 전부터 매운 음식을 먹거나 뜨거운 음식에 혓바닥이 덴 것처럼 혀가 화끈거렸다. 나중에 통증까지 생겨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혀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항우울제를 처방해줬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금은 음식 맛도 잘 못 느끼고 있다. 서씨가 앓고 있는 증상을 '구강작열감증후군'이라고 한다. 혀나 구강 점막에 병이 없어도 나타난다. 대한구강내과학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55세 이상 성인의 14.3%가 구강작열감을 호소하며, 여성이 남성의 7배나 된다.

◇증상 나타나는 시간에 따라 원인 달라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당뇨병, 갑상선질환, 칸디다곰팡이 감염 때문에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경희대한방병원 구강병클리닉 김진성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에 따라 원인을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비타민 결핍이 원인이다. 아침에는 괜찮다가 시간이 가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저녁에 심해지는 증상에 해당한다. 둘째는, 아무 때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심지어는 잠을 잘 때도 화끈거리고 아프다. 이는 스트레스·우울증·불안장애 같은 심리적인 원인과 관련이 있다. 세번째는 간헐적 증상인데, 음식물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


	혀 통증 완화하는 구강체조.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자료 제공=경희대 한방병원
◇맑은 침 분비되도록 해야

뚜렷한 원인 질환이 없으면 생활 습관을 고치는 수밖에 없다. 비타민 보충, 스트레스 완화, 새우·땅콩·생선·초콜릿 같은 알레르기 유발 식품 섭취 않기가 대표적인 방법이다. 김진성 교수는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는 입 안이 건조한 경우가 많은데, 맑은 침의 분비가 잘 되도록 채소를 먹거나 껌을 씹어 혀를 자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맑은 침의 분비가 늘면 미각도 살아난다. 또 혀를 돌리거나, '파, 피, 푸, 페, 포' 발음을 반복하는 구강체조<사진>도 도움이 된다.

치과·내과 등에서는 진통제·스테로이드제·근육이완제·항우울제 등의 약물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한다. 한방에서는 혀 주변의 혈액순환을 높이기 위한 침·전기침·약침과 함께, 몸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한약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 김진성 교수팀이 최근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총 3주간 침과 한약 치료를 한 결과 73%(22명)에서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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