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마지막 날과 2014년의 첫날을 앞두고 해넘이·해돋이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보통 산 정상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계절이 겨울이니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떠나야 한다. 추운 날씨와 빙판길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 등반의 주의법을 소개한다.
- ▲ 사진= 헬스조선 DB
◆ 등반 전 - 준비물 철저히 챙기기
피부에 닿는 면 옷은 피한다. 면은 땀을 잘 흡수하지만 배출하지 못해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겨울에는 쿨맥스나 플리스(후리스) 재질로 만든 옷을 여러 벌 입는 게 저체온 방지에 좋다. 등산화는 가벼운 것보다는 바닥이 두꺼운 등산화를 선택하자. 자갈돌과 냉기로부터 발을 보호해주며 눈길에서 발 디딤 동작을 하기도 좋다. 하의와 등산화에 덧댈 수 있는 스패치를 착용해 눈이 신발에 들어가서 동상을 유발하지 않도록 한다. 얼어붙은 눈이나 빙판길을 대비해 반드시 아이젠을 챙기고, 손이 젖으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방수·투습 기능이 있는 장갑을 여벌까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가볍고 튼튼한 스틱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 것.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서 가는 것도 중요하다. 체내 에너지가 떨어지면 등산 중 소름이 돋거나 치아가 떨리게 되는데, 이럴 때 좋은 음식이 초콜릿이나 따뜻한 꿀물 같은 단 음식이다. 쉽게 꺼낼 수 있는 주머니에 넣어두고 수시로 섭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 등반 시작 - 쉬지 않고 천천히 걷기
올라갈 때 등산화 끈은 약간 느슨하게 하고 묶고, 첫 20분은 평지를 걷던 속도의 반으로 걸어 근육과 관절을 서서히 풀어준다. 걸음은 발목을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돌려가며 갈지(之)자 형으로 걷는다. 지그재그로 걸을 때는 일자형으로 걸을 때보다 근육을 분산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이 덜 지치고 관절에 무리도 덜 간다.
갑자기 찬 바람을 맞으면 호흡이 곤란할 수도 있다. 등산 자체가 숨을 차게 만들기도 하지만, 찬 공기가 미처 따뜻하게 데워지지 않고 기관지 깊은 곳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이때는 입은 가리고 코 부분이 뚫려 있는 스포츠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겨울 등반은 되도록 쉬지 않고 걷는 것이 좋다. 걷는 것을 멈추고 쉬면 몸이 금방 식어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힘들면 멈추는 대신 걷는 속도를 늦추거나 걸으면서 음식을 먹어주자. 피치 못하게 너무 힘들어 쉬게 될 때는 오리털 등으로 만든 겉옷을 덧입어 체온을 보호해야 한다.
◆ 등반 마무리 - 무릎을 구부리고 보폭 줄여 걷기
내려올 때는 등산화 끈을 바짝 조여야 밑으로 쏠리는 발등을 잡아 줄 수 있다. 내려올 때 발가락이 아픈 이유는 신발의 형태가 자신의 발에 잘 안 맞는 것보다는 끈을 잘 조이지 않는데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부상의 위험이 더 크다. 척추와 관절에 충격이 더 많이 가기 때문이다. 터벅터벅 걷지 말고 평소보다 의식적으로 무릎을 구부리면서 탄력 있게 발을 디뎌야 한다. 뒤꿈치보다 발바닥 앞부분에 힘을 줘 걷는 것도 부상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내려올 때는 호흡이 편해 보폭을 넓히는 사람이 많은데, 근육이 지쳐 있고 관절이 받는 하중도 올라갈 때의 3배 이상이므로 큰 보폭으로 걸으면 부상 위험이 올라간다. 올라갈 때의 절반 수준의 보폭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다. 등반은 해가 지기 전 1~2시간 이전에 반드시 마쳐야 한다. 산은 평지보다 해가 빨리 지고, 겨울철에는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잃을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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