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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내 트라우마 찾아내기만 해도 후유증 극복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2. 18.
트라우마 후유증은 스스로가 트라우마를 알아내기만 해도 대부분 벗어날 수 있다. 마음의소리 심리상담센터 최영안 원장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예로 들었다. 솥뚜껑을 보고 놀라는 것이 과거에 자라를 보고 놀랐던 트라우마 후유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이 감정은 자라 때문일 뿐, 솥뚜껑 때문에 놀랄 필요는 없다'고 깨닫게 되므로 이후부터 솥뚜껑을 봐도 놀라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촛불만 보면 괴롭고 불안한 사람은, 그 이유가 '어렸을 때 화재로 집을 잃었기 때문'임을 알기만 해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왠지 모르게 촛불만 보면 괴롭고 불안한 사람은, 그 이유가 '어렸을 때 화재로 집을 잃었기 때문'임을 알기만 해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문가 도움 받는 게 좋아

자신의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알려면 의사, 임상·상담심리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최영안 원장은 "보통 트라우마는 무의식에 잠재돼 있어서 평소에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며 "상담 등을 통해 지금 느끼는 증상과 비슷했던 과거의 경험을 천천히 떠올리면서, 무의식 속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면도 도움이 된다. 설기문마음연구소 설기문 소장은 "낮에는 이성·판단 등을 담당하는 의식이 강하게 깨어 있으면서 본능·욕망 등을 담당하는 무의식을 누르고 있다"며 "최면을 통해 잠이 들기 직전처럼 몸·마음이 모두 이완된 상태를 만들어주면 무의식이 고개를 들게 돼 트라우마를 떠올리기가 쉽다"고 말했다.

쉽진 않지만, 스스로 트라우마를 알아내기 위한 시도도 해볼수 있다. △좌절·공포·무기력 등을 느낀 날, 잠들기 직전에 그 감정들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과거 경험을 무작위로 떠올려보기 △평소에 툭툭 떠오르는 과거의 경험들을 모두 기록해서 시간순으로 정리해보기 △'제정신이 아니었을 정도로' 행복하고 즐거웠던 감정을 10점이라 놓고 '죽을 것 같다'는 감정을 0점으로 놓은 뒤 현재 감정이 몇 점인지 확인해보기 △성직자·현인 등과 대화를 하거나 그들의 강의를 들으며 가만히 앉아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 등이다. 이런 방법은 현재의 감정이 과거·무의식 경험을 연상시키도록 돕는다.

◇자가진단으로 트라우마 확신하기


	트라우마 자간 진단표

트라우마를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지금 이 감정이 왠지 옛날에 겪었던 그 사건 때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경우다. 이럴 때는 사건에 의한 충격이 얼마나 심한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자가진단을 해보자〈자가진단표 참조〉. 18개 항목별로 0점(전혀 문제가 아님)~4점(아주 심함)의 단계로 점수를 매겨 총점의 평균을 내보자. 3점 이상이면 트라우마일 수 있다.

◇모르면 긴장이라도 풀어야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반복적으로 좌절·공포·무기력·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겪을 때는 당장의 고통이라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정이 생겼을 때 팔·주먹·허벅지 등에 힘을 꽉 줬다가 아주 서서히 풀어내면 몸의 긴장이 이완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흥분 상태였던 정신도 같이 이완된다. 이외에도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하면서 천천히 1부터 20을 세는 방법이 있다. 잡념이 덜 생겨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행복한 느낌, 안전한 상황을 상상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승강기를 타면 불안한 경우, 승강기 안에서 '저 비상벨을 누르면 누구나 나를 도우러 뛰어온다'는 생각을 계속 하는 식이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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