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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온열요법

[암 정복 보고] 제4의 표준 온열암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1. 27.

온열치료가 방사선치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현대의학으로 편입될 수 있을까?

◆ 온열암 치료의 원리

온열치료는 암 발생 부위에 13.56Mhz의 고주파를 통과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치료법이다. 암 종양 부위에 전기장을 형성시켜 암세포 주위의 온도가 올라가면, 암세포가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부 온도가 상승되고 전해질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때 암 세포막 파괴와 함께 궁극적으로 암세포가 파괴되는 것이다.

따라서 온열치료의 장점은 암종양 주위의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와 암종양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는 점이다. 비침습적이라 체내에 특별한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하게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적용에서 효과는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도 있다. 온열치료 효과에 대한 국내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환자 군에 따른 치료 효과 정도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혈액암이 아닌 고형암이면 온열치료는 어떤 암이든 적용할 수 있다. 폐암 외에도, 췌장암, 간암, 위암, 복강암 종양, 두부 및 경부암, 골암 등 거의 모든 암 종류에 양호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치료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 온열치료의 대중화 전망

온열치료가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현대의학으로 완전히 거듭나기 위해서 해결해야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난소암에 온열치료를 적용하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주웅 교수는 “온열치료는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로,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와 함께 환자에게 시술했을 경우 치료에 있어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다만 어떤면에서는 이것이 온열치료 효과의 강점이자 약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항암치료와 함께 온열치료를 병행했을 때 환자의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면 그 결과가 과연 어느 정도 온열치료에 의한 것인지 알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임상연구를 시행해야하는데 이 토대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독일과 미국의 여러 병원에서는 온열치료가 상당수 이뤄지고 있는데 비해 국내에서 온열치료가 시작된 지 불과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온열치료를 받으려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치료 시 1회 비용은 30만원정도. 온열치료는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3번, 한 달에 12번 정도 받아야하므로 한 달 치료비만 360만원가량 드는 셈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 사이클로 2~4회는 더 진행되므로 환자들에게 결코 만만찮은 비용이다.

◆ 제4의 암표준 치료를 위해

세계적으로 갈수록 암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전의 의학치료들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온열치료의 관심은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온열치료로 인해 암환자에게서 ‘뚝딱’하고 암세포가 다 없어지는 것은 물론 아니다. 온열치료는 현재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와 같은 암 표준 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환자의 경우 병행해 시행해 볼 수 있는 치료정도 여겨지고 있는 시점이다.

분명한 것은 온열치료가 누구나가 인정하는 ‘제4의 암표준 치료’가 된다면 암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치료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호 매경헬스 기자 [kkh851211@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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