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암코호트연구과 임민경
오늘날, 암은 더 이상 텔레비전의 휴먼 다큐멘터리나 메디칼 특집에서 볼 수 있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모, 할아버지,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인, 그리고 심지어는 나의 이야기로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국가 공식 통계에 의하면 암은 사망원인 1순위일 뿐 아니라, 매년 12만 여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그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암은 고가의 진단 및 치료비용과 이환과 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은 물론 환자 개인과 가족의 정신적 고통 등을 포함하여 개인적.사회적으로 부담이 큰 질환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암은 ‘주위의 정상조직 또는 기관을 침윤하여 파괴시키고 원발병소(原發病巢)로부터 개체의 어느 기관이든 전이하여 새로운 성장 장소를 만들 수 있어 개체의 생명을 빼앗아갈 수 있는 질환군’이라는 그 사전적 의미에서처럼, 건강하다고 믿었던 그 누구에게든 신체의 어느 부분에든 생길 수 있으며, 생기면 우리 가족과 나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갈 수 있는 빈번하고 무서운 질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얼마 전 타개한 유명 개그맨의 고백처럼 남의 이야기이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 때문에 사전에 암예방을 위한 실천적 노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더뎌지고 있을 뿐...
암! 더 이상 남의 이야기도 아니고, 내 주변의 이야기도 아닌 나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암질환에 대해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을 두려움과 고통에 떨게 하며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지던 암! 그러나, 사실 암은 건강 생활습관 실천과 조기검진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국제암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암은 30%는 흡연, 30%는 식이요인, 18%는 만성감염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였으며, 이는 전체 암발생의 약 80%가 생활습관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그밖에 발암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 유전적 소인, 음주, 생식 및 호르몬, 방사선 노출, 환경오염 등의 요인도 각각 1-5% 정도의 발생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와 선진 외국에서는 각국의 실정에 맞는 암예방 수칙과 전략을 만들어 국가단위 암관리사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제2기 암정복 10개년 계획’의 내용 중, ‘암위험요인 중점관리를 통하여 암예방 강화’라는 장기적인 암예방 전략을 수립하고 최근 그 1단계 작업으로 ‘국민 암예방 수칙’을 재정 공표하였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항목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흡연의 위해를 인식함은 물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는 간접흡연 역시 암발생 위험을 20-30% 높인다는 보고에 근거하여 금연 할 것과 간접흡연을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둘째, 충분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는 암 발생률을 5-12%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심혈관계질환과 같은 다른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그 섭취량을 증가시키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셋째, 짠 음식의 경우 위 점막 손상과 위염을 유발하여 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며, 탄 음식의 경우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암예방을 위해서는 고염식을 피하고 탄음식을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넷째, 음주는 간암, 구순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및 여성에서의 유방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적정음주를 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거의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유방암 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과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여섯째는 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 및 비만에 의한 대장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식도암 등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적정 체중 유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는 B형 간염 만성 감염을 95% 이상 예방해줄 뿐 아니라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발생을 예방해 줄 수 있는 B형 간염 예방백신을 관련 지침에 따라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여덟 번째는 콘돔 사용, 성상대자수의 최소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통하여 성매개로 전파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B형 간염 바이러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이즈) 등의 감염을 예방함으로써 자궁경부암, 간암, 카포시육종 등과 같이 이들 감염이 원인이 되는 암발생을 예방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홉 번째는 작업장에서 정해진 산업보건안전기준에 따른 안전장치 및 보호구 착용을 생활화하여 직업성 발암원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열번째로는 암조기검진 지침에 따라 암검진을 빠짐없이 받음으?고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과 조기 검진으로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며, 이와 같은 암예방의 첫걸음은 ‘국민 암예방 수칙’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보건복지부에서는 암이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는 국민적 인식 확대와 일상생활에서의 암예방 생활 실천을 독려하기 위하여, 국민 암예방수칙 내용을 국가암정보센터(www.cancer.go.kr, ☏ 1577-8899),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를 통하여 우리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으며, ‘국민 암예방 수칙’의 자세한 내용과 근거에 대한 자료는 국가암정보센터 웹사이트 ‘암예방’ 컨텐츠나 상담전화를 통하여 쉽게 찾아보거나 상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국민 암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함으로써 암의 위험요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알고, 너와 내가 함께 생활 속에서 함께 실천함으로써 ‘암을 이기는 사람들’이기 전에 ‘암을 예방하는 사람들’로 거듭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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