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서모(57)씨 선선한 가을이 두렵기만 하다. 바로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서씨는 “밤에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여러 번 깬다. 또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지고, 볼일을 본 후에도 찝찝하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남성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전립선이 커져서 전립선을 통과하는 요도 부위가 좁아지고, 소변 볼 때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소변을 보고난 후 잔뇨감이 있다 ▲소변 줄기가 끊어진다 ▲소변 줄기가 약하다▲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온다 ▲소변을 본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다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45만 8955명에서 2011년 84만 2069명으로 38만 3114명(83.5%)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12.9%로 인구고령화를 감안하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검사하며 지켜보거나,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도록 돕고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거나 증상이 약물로 완화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수술 등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방광석이나 방광게실 등을 동반한 거대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개복하여 전립선을 떼어내는 개복전립선적출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도 있다. 서울시 서남병원 비뇨기과 이하나 전문의는 “환절기에 감기에 걸려 감기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감기약의 특정 성분(항히스타민) 때문에 갑작스럽게 배뇨를 못하게 되는 급성요폐가 생겨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며 “감기약 복용 시에는 진료 시 전립선비대증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나 전문의는 “또한 커피, 술 등 자극적인 기호 식품 또는 수분 섭취의 제한, 지나치게 맵거나 신 음식 피하기, 주기적인 배뇨 습관 또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완화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갈 때는 외출 전에 스트레칭 등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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