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癌 검진 사각지대에 갇힌 20代 여성
[환자 10%, 34세 이하… "국가 癌검진 연령 20代로 낮춰야"]
한국 20대, 무료검진 못 받아… 美·英·日, 20세부터 검진대상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3.08.27 03:11 수정 2013.08.27 08:29
여대생 이모(25)씨는 몇 달 전 특별한 이유 없이 소량의 하혈을 했다. 처음에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진 것이라고 보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두 달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하고 가끔 통증도 생기자 걱정이 됐다. 하지만 아직 미혼이어서 산부인과에 가는 것이 왠지 꺼림칙해 진료를 차일피일 미뤘다. 출혈이 더 잦아지자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고, 거기서 청천병력 같은 말을 들었다. 자궁경부암 2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현재 이씨는 암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로 옮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된 이후 10년 정도 지나 발생한다. 하지만 이씨처럼 젊은 여성은 바이러스 증식도 빨라, 간혹 더 이른 시기에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여성, 자궁경부암 방심 금물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한 해 3800~4000명 정도 걸린다. 주로 성생활이 활발한 30대에서 HPV에 감염돼 40대 중후반에 생기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에 잘 생긴다. 하지만 요즘 성관계 시작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미혼 여성의 성생활도 활발해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도 자궁경부암 발생이 늘고 있다.
2006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여성 4033명 중 34세 이하는 8.8%(357명)였다. 4년 뒤인 2010년엔 자궁경부암 진단 3857명 중 34세 이하가 10%(385명)로 늘었다. 전체 암 발생 수는 줄었는데 젊은 환자는 더 늘어난 것이다. 34세 이하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06년 17명에서 2011년에는 41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정기 암 검진을 받으면 조기에 발견해서 완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인데도, 젊은 여성은 암이 커지고 나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며 "젊은 시기에 HPV에 노출되면 자궁경부 세포 손상이 더 심하고,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3분의 1(34%)이 HPV에 감염돼 있으며, 특히 성생활이 활발한 20대는 절반이 감염돼 있다.
◇검진 대상, 20세로 낮춰야
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 여성부터 해당한다. 이들은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4세 이하 여성의 참여율은 21%로, 전체 평균 참여율(37%)의 절반 수준이다. 국립암센터 김열 암검진 과장은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데다, 설마 하는 생각에 자궁경부암 검진을 잘 받지 않고, 20대 여성은 무료 검진 대상도 아니어서 자궁경부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는 성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것을 감안해 20세 이후부터 검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30세도 의학적 기준이라기보다는, 2001년 검진 사업을 처음 시행할 당시의 예산 부담을 고려했다는 것이 의학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이제 검진 대상을 20세 이후부터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승철 교수는 "검진 대상 나이를 낮추고 검사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면 된다"며 "그렇게 해도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HPV 감염으로 인한 자궁경부암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다실, 서바릭스 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통해 70~80%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3번의 백신 접종 비용이 45만~60만원 정도의 고가(高價)여서 현재 접종 대상자의 10% 이하만이 접종을 받았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newsid=20130827031105780
↑ [조선일보]
◇젊은 여성, 자궁경부암 방심 금물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한 해 3800~4000명 정도 걸린다. 주로 성생활이 활발한 30대에서 HPV에 감염돼 40대 중후반에 생기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에 잘 생긴다. 하지만 요즘 성관계 시작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미혼 여성의 성생활도 활발해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도 자궁경부암 발생이 늘고 있다.
2006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여성 4033명 중 34세 이하는 8.8%(357명)였다. 4년 뒤인 2010년엔 자궁경부암 진단 3857명 중 34세 이하가 10%(385명)로 늘었다. 전체 암 발생 수는 줄었는데 젊은 환자는 더 늘어난 것이다. 34세 이하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06년 17명에서 2011년에는 41명으로 증가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정기 암 검진을 받으면 조기에 발견해서 완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인데도, 젊은 여성은 암이 커지고 나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며 "젊은 시기에 HPV에 노출되면 자궁경부 세포 손상이 더 심하고,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3분의 1(34%)이 HPV에 감염돼 있으며, 특히 성생활이 활발한 20대는 절반이 감염돼 있다.
◇검진 대상, 20세로 낮춰야
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 여성부터 해당한다. 이들은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4세 이하 여성의 참여율은 21%로, 전체 평균 참여율(37%)의 절반 수준이다. 국립암센터 김열 암검진 과장은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데다, 설마 하는 생각에 자궁경부암 검진을 잘 받지 않고, 20대 여성은 무료 검진 대상도 아니어서 자궁경부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는 성생활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것을 감안해 20세 이후부터 검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30세도 의학적 기준이라기보다는, 2001년 검진 사업을 처음 시행할 당시의 예산 부담을 고려했다는 것이 의학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이제 검진 대상을 20세 이후부터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승철 교수는 "검진 대상 나이를 낮추고 검사 주기를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면 된다"며 "그렇게 해도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HPV 감염으로 인한 자궁경부암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다실, 서바릭스 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통해 70~80%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3번의 백신 접종 비용이 45만~60만원 정도의 고가(高價)여서 현재 접종 대상자의 10% 이하만이 접종을 받았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welfare/newsview?newsid=20130827031105780
2013년 8월 27일자 조선일보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기쁜맘 원글보기
메모 :
'종류별 암 > 여성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자궁암검사 생각보다 간단해요 (0) | 2013.09.02 |
---|---|
[스크랩] 자궁 건강 `위험한 여성` 따로 있다? (0) | 2013.08.30 |
[스크랩] 내 아이 심한 복통, 난소암 의심해봐야 (0) | 2013.08.22 |
[스크랩] 여름철, 여성에게는 냉방병보다 무서운 자궁근종 (0) | 2013.07.25 |
자궁경부암바이러스, 임신중 수직감염 (0) | 2013.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