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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담배 피우면 정말 살이 빠질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7. 20.


	담배를 태우는 모습.
사진=헬스조선 DB

무용수 최모(26)씨는 6년 째 담배를 피우고 있다. 처음에는 체중을 감량할 목적으로 담배를 피웠지만 이제는 체중이 증가되지 않기 위해서다. 건강을 생각해서 담배를 끊고 싶어도 살이 찔까봐 아직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 최씨처럼 체중 관리를 위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질까?

우선, 담배를 피우면 일시적으로 살이 빠질 수 있는데, 이는 담배 속의 많은 독성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비 흡연자보다 더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소화기능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는 식욕저하로 이어져 살이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세포들의 불필요한 활동으로 세포의 수명이 단축되고,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생성되는 많은 유해산소는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흡연으로 인한 체중감소는 지방이 아닌 단백질이 감소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연구결과로도 발표됐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약리학 교수인 마거리트 모리스 박사는 담배를 피우면 식욕이 다소 억제되고 체중이 감소되는 것 같지만 저장돼 있던 지방은 그대로인 채 근육이 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리어 섭취하는 지방은 심장, 폐, 간 등 장기 주변에 쌓이게 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고 한다.

흡연의 결과 잃는 것은 위에서 말한 단백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쥐를 대상으로 한 7주간의 실험에서 절반의 쥐는 매일 담배 네 개비의 연기에 노출됐고, 나머지는 연기를 마시지 않았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들은 먹는 양이 23% 줄었지만 체지방량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따라서 체중감량 목적으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오히려 흡연으로 인해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간이 손상돼 제2형 당뇨병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 윤설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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