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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정형돈 쓰러뜨린 탈장, 남자에겐 흔한 병?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6. 20.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의 정형돈 씨가 탈장 증세로 쓰러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탈장은 말 그대로 장이 배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를 말하며, 평생 동안 남자의 27%가 탈장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외과수술 중에서는 맹장 수술 다음으로 탈장 수술이 많을 정도다. 반대로 여성은 인구의 3% 정도에게서만 탈장 증세를 보인다.

탈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피부에 혹이 튀어나온 것 처럼 보이는 증상이 있다. 또한 탈장환자의 약 30% 정도는 뻐근한 증상을 보이는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다만 탈장된 상태가 오래되어 본래 위치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 주변에 혈액순환이 나빠져 조직이 썩거나 심한 경우 장폐색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조직이 괴사한 경우에는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만약 심한 탈장증세가 의심된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형돈이 탈장 증상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 캡처

탈장은 넓적다리와 아랫배 사이의 서혜부에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이 가장 많으며 넓적다리 부위에 발생하는 대퇴부 탈장, 그리고 수술한 상처 부위가 약해져 생기는 반흔 탈장, 배꼽 부위의 약해진 곳을 통해 발생하는 제대 탈장 등이 있다. 대부분 성인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나 서혜부 탈장의 경우는 어린아이 환자들도 많다.

탈장이 생기는 원인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태아의 고환이 임신 7개월까지는 자신의 복강 내에 있다가 이후 음낭 속으로 내려오면서 서혜부에 있는 입구가 막히게 되어 있지만 가끔 이 입구가 막히지 않고 장이 따라 내려오게 되면서 탈장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남성이 여성보다 9배 정도 더 많이 탈장을 겪게 된다.
성인의 탈장은 이렇게 출생 시 일시적으로 막혔던 칼집돌기라는 주머니가 바로 터지지 않고, 후에 복벽이 약해지거나 운동 등으로 인해 과도하게 복압이 상승된 경우 열리면서 장이 튀어나오는 경우 발생한다.

탈장은 모두 수술로 치료한다. 기존의 탈장 수술은 복벽을 보강하게 위해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당겨서 꿰매주는 방법이었으나, 이 방법은 통증이 심하고, 재발률도 높으며 회복기간이 긴 단점이 있었다. 이후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무장력 인공막 탈장수술’을 시행하여 왔다. 이 방법은 인공막(안정성이 확인된 섬유)을 이용해 탈장 구멍을 막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수술방법은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으며 재발률도 낮은 편이다.

양병원의 신현근 진료부장은 “성인 탈장 중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탈장증세가 보여도 약 20% 정도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에 조직 괴사의 위험이 있어 심한 경우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탈장은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진다면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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