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한해 2만여명(2010년기준)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1만 5800명의 목숨을 잃고 있다. 폐암은 5년 생존율(19.7%)이
췌장암(8.0%)에 이어 두번째로 낮고 암치료를 받아도 예후가 좋지 않아 폐암환자 50%에서 5년내 재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폐암의 조기 진단
및 발견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그러나 조기진단을 두고 아직도 논란이 많다. 폐암을 진단하는 장비들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방사선
노출이 되레 암을 발생시킨다는 부작용이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흉부영상의학 학술대회(WCTI)에서 10일 미국 데니스 에벌리 교수와 네덜란드 마티아스 프로코프 교수는 `저선량(低線量)
CT(컴퓨터단층촬영)`로 검사하면 비검진자들보다 폐암사망률을 20%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저선량 CT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CT보다 방사선
노출량을 6분의 1로 줄인 촬영장비다. CT는 작고 둥근 모양의 폐결절(혹)을 찾아내는 데 현재까지 가장 우수한 영상장비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 3000명당 1명꼴로 백혈병 환자가 발생할 수있다는 부작용이 거론돼 왔다. 저선량 CT는 자연방사선에 노출되는 양(1년에 2~3
mSv(밀리시버트))보다 적어 진단때 쐬는 방사선은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애벌리 교수는 "미국의 임상결과
55~75세이면서 30년이상 하루에 한갑이상 흡연경력이 있는 사람은 저선량 CT 검사를 하면 기존 흉부 X선 검사를 한 경우보다 폐암 사망률이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범위에 해당하지 않은 대상자들은 도움이 될지 알 수 없고 앞으로 추가 연구결과를 봐야만 검진 대상자
범위를 좀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선량 CT는 폐결절의 자세한 모양을 평가하거나 림프절과 주위 장기로의 전이를 확인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폐암이 의심되거나 조직검사에서 폐암으로 진단됐을 때는 조영제를 주입하고 CT를 다시 찍기도 한다.
임정기
서울의대 영상의학과 교수(학술대회 조직위원장)는 "암검진을 했을 경우 사망률을 20%이상 낮출 수있으면 검사를 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폐암조기 검진을 위해 흉부 X선검사 등이 이뤄져 왔지만 다수의 임상결과 폐질환을
찾아내고 추적검사를 하는데 유용해도 폐암사망을 줄일 수있다는 결론이 없어 전문가들은 이 검사를 추천하지 않는다.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도 지금까지 폐암의 조기검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없고 방사선 노출도 저선량 CT보다 커서 폐암의
검진방법으로 추천되지 않는다.
한편 이번에 열린 제3차 세계흉부영상의학학술대회에는 44개국에서 총 1550명(국외 650명, 국내
900명)의 흉부질환 전문가가 참석해 500여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회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wcti2013.org)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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