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발달과 환자의 인권이 중요시되면서 21세기 의료계의 화두 중 하나는 ’환자의 삶의 질’이다. 호스피스병동의 각광과
실버세대를 위한 각종 혜택, 의료서비스 향상 및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병원 등장은 모두 환자의 삶의 질과 연관돼 있다.
수술기법도
상처부위를 최소한으로 절개하여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내시경 암 절제술은 배를 가르지 않고도 암의 절제가 가능해
의사들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부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10년 이상 내시경 수술을 시행해 온
내시경 절제술의 전문가다. 홍 부원장은 "내시경 절제술은 최근 조기암 치료의 트렌드"라고 말한다.
조기 위암, 조기 대장암, 조기
식도암은 배를 가르지 않고도 암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홍 부원장은 "내시경 절제술은 기기와 의사들의 기술이 동시에 향상되면서 가능해진
수술법"이라며 "암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내시경에 달려 있는 칼로 암 덩어리를 잘라내기 때문에 정확하고 간편하다"고 설명한다.
국내 내시경 암 절제술은 1994년 도입됐다.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암 수술은 크게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과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로 나눌 수 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은 암이 2㎝ 이하의 크기일 때 주로 시행한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내시경
점막 절제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절제술이다. 병변의 점막 하층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해 점막과 점막하층을 분리한 뒤 병변주위를 360도로 잘라내는
방법이다. 홍 부원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도입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점막층을 분리해 재발의 염려가 작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점막 절제술보다 점막하 절제술이 더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은 전신 마취 없이
수면 상태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심장이나 폐 기능이 저하됐거나 고령인 환자도 마취에 대한 위험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물을 마실 수 있고, 3일째부터 음식을 섭취한다. 수술 후의 회복 시간도 짧으며 위나 장이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음식 섭취에 대한 고통과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에서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처럼 내시경 암 절제술은 소화기 암 환자가 많은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다만 한국의 내시경 암 절제술은 세계 최고 수준임에 비해 아직 일본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는 한계도
있다.
[매경헬스 =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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