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최유석 과장
2011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에서는 192,561건의 암이 발생되었으며, 그 중 뇌종양은 전체 암 발생의 0.9%를 차지하였습니다.
뇌종양은 정상 뇌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중추신경계 신경 조직 세포에서 종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뇌 조직 세포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뇌종양과 뇌 이외의 조직 암이 뇌로 전이되어 생기는 이차성 뇌종양이 있습니다. 뇌종양이 발생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뇌종양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뇌종양의 원인은 타 부위 종양처럼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소와 염색체 이상, 배아생태학적 요소, 바이러스, 외상, 방사선 노출, 장기간의 전자파 노출 등이 뇌종양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가 뇌종양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명확하진 않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뇌종양을 신경 상피세포 종양, 수막종, 중추 및 척수 신경종양, 혈액 생성 관련 종양, 배아 세포종, 물혹, 터키안 주위 종양, 국소 종양의 주위 침범, 전이성 종양 등 9가지 타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Q. 뇌종양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뇌에 암이 생기면, 머리가 많이 아프지는 않나요?
뇌종양의 초기 증상은 뇌종양의 크기, 위치, 자라는 속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크게 전신적인 증상과 국소적인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신적인 증상 중에 제일 흔한 증상은 뇌종양으로 인한 뇌압 상승에 의한 증상입니다. 즉, 두통이 제일 흔한데 주로 시간․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며 자고 일어난 뒤에도 두통이 지속됩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두통과 동반된 구역 및 구토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뇌종양 자체의 부피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고, 뇌종양이 뇌척수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뇌압 상승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의식 장애 또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소 증상은 종양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전두엽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 인지 기능의 저하나 성격 변화,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나며, 측두엽 종양인 경우, 경련, 표현성 언어 장애가 나타납니다. 두정엽 종양은 공간 장애, 수긍성 언어 장애를 동반하며, 후두엽 종양은 시야 장애가 발생합니다.
소뇌부 종양은 평형 감각 장애, 거동 장애 그리고 뇌간 종양은 뇌신경 장애, 반신 마비, 감각 이상 소견이 나타납니다. 소뇌 교각부 종양은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러움, 안면마비 증상이 생깁니다. 뇌하수체 종양은 유즙 분비 및 무월경, 기타 여러 호르몬 부작용으로 인한 증상, 시야 장애가 생기고, 송과체 부위 종양은 뇌척수액 흐름 장애로 인한 증상, 수면 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 수술 전 CT로 보인 뇌종양
Q. 뇌종양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완치율은 높은 편인가요?
뇌종양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면역치료 및 유전자 치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종양은 병리학적으로 양성 뇌종양과 악성 뇌종양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양성과 악성은 치료 방법 및 예후, 완치율의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우선 양성 뇌종양의 경우, 예를 들면 낭종, 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 선종 등의 경우 수술적 처치로 인해 종양의 완전 적출이 가능합니다. 만약 완전 적출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예후는 상당히 좋은 편으로 완치율은 95% 이상 아주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의 경우는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악성 뇌종양 중 교모 세포종의 경우 발견되고 나서 종양 제거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후 방사선 치료 및 항암치료를 병행하여 약 6주 정도 지속하고 그 이후 1달의 휴식기 이후 6주기의 항암 단독 요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치료에 반응이 좋은 환자는 항암 치료가 끝나고 난 뒤 주기적인 검사가 이루어지지만 종양의 특성상 주위 뇌 조직으로의 파급 및 재발이 잘 생겨서 이런 환자에서 여명기간을 길면 약 2년 정도로 이야기 합니다. 반대로 방사선 치료 및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좋지 않은 환자는 표준 항암치료제 이외의 항암제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로 이런 경우 여명기간을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뇌종양]뇌종양 Q&A, 원인 및 증상 그리고 치료|작성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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