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옥에서 `힐링` 제대로 했어요~

농촌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있다면 건강한 먹거리와 함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람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해주는 편안하고 살기 좋은 집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봄 바람 같지 않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사월의 오후에 여기에 꼭 어울리는 지인의 집을 찾았답니다.

창녕군 영산면 성내리 한옥 마을 초입에 있는 지인의 집입니다.

이 집은 가업으로 목수일을 하고 계시는 주인 아저씨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던

아드님이 2~3년에 걸쳐서 지은 집이랍니다. 지은 지는 5년 정도 된다고 하구요~

기존에 있던 집터를 허물고 그곳에 있던 옛 자재들과
목수일을 하며 틈틈이 모아 둔 옛 서까래나 대들보를 이용하여
집을 짓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솜씨 좋은 언니의 장독대 입니다.
온갖 산야초 효소와 된장 간장 고추장들이 언니의 정성을 받으며 맛있게 익어 가고 있답니다 .

아침에 한번 불을 지피면 하루 종일 간다는 온돌 구들을 데우는 아궁이 입니다.
어마어마한 통나무가 화력을 짐작하게 하고,
무쇠솥 안에는 고구마와 감자가 맛있게 익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름이면 능소화의 꽃으로 뒤덮일 담장엔 앙증맞은 담쟁이가 돌담의 치장을 돕고 있네요~

솜씨 좋은 아저씨가 직접 만든 다기 받침대와
그 위에 아올려진 작은 다기와 익살스런 소품이 미소를 머금게 하고요,
지금도 사용할 것 같은 인두와 화로도 정겹습니다.

책장을 펼친듯 따로 보이는 바깥 풍경과 실내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옛 집의 서까래를 재 사용한 처마 밑 모습입니다.
오래된 나무의 문양이 마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더라구요~

솜씨 좋은 주인 아저씨의 보물 창고 입니다.
여기서 뚝딱뚝닥 하면 어느새 다기 받침이 되고, 찻상이 되고,나무 목침, 나무 그릇들이 된답니다.

고풍스런 집에 잘 어울리는 절구와 처마밑 등불
누군가 저 문을 열고 나와 금방이라도 절구질을 할 것 같아요.

단풍나무 분재에서 자라고 있는 돈나물과 제비꽃이 주인 자리를 찾지하고 있네요

뒤로 보이는 산이 이곳에서는 유명한 영축산인데요
영축산의 품에 폭 안긴 한옥의 아담함이 눈길을 땔 수가 없답니다.

다기 받침위에 살포시 올라 앉은 이뿐 호박과
볏짚으로 직접 만든 짚 소쿠리 입니다(표준말이 생각 나질 않네요) ㅎ
미니어처처럼 작아요 호박도 소쿠리도 ~~

마당엔 갖가지 먹을수 있는 산야초들이 자라고 있어요
그림을 그린 듯 한 돌 아래에 장식처럼 돌나물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취나물 입니다.
음식 솜씨가 좋은 언니는 여러 산채들로 갖가지 향기로운 음식을 만들어 낸답니다.

약용작물로도 유명한 하얀 민들레 입니다.
온 마당에 지천으로 노랑 하양 민들레가 피어 있었구요. 꽃을 찾아 온 벌도 함께 담았어요~

광대 나물 보랏빛 꽃이 이쁘고요
된장 끓이다 금방이라도 뽑아서 넣을 수 있는 달래도 함께 어울려 자라고 있네요.

언니의 산야초를 이용한 음식 솜씨는 정말 예술인데요
그건 다음에 소개 해야 할 것 같아요.

자연친화적인 특징으로 최근 다시 재조명 받고있는 한옥은
건강, 힐링 이라는 키워드를 100%로 만족 시켜 주기 때문인데요,
나무와 흙의 이로움이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고 그런것을 사용하여

지은 집이 바로 한옥입니다. 거기다 황토와 구들의 사용은 조상의 지혜를
그대로 현대에 재현 해놓았다고 보면 될것 같아요

자연과 닮은 편안하고 소박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자연과 닮아서 인지
맛있는 점심과 향기로운 차까지 마시고,
자연을 닮은 언니의 배웅을 받으며 몸도 마음도 힐링 받고 왔답니다.

한옥에서의 힐링으로 봄 날의 오후를 행복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제 성 자(경남 창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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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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