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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스크랩]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하이브리드 심장수술… 세계적 치료법 도입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24.

새 치료법 개발과 최신 치료 도입에 앞장선 서울성모병원은 여러 분야에서 세계 유명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 하이브리드 심혈관 수술, 각막 이식, 간 이식 4개 분야가 대표적이다.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송현 교수(왼쪽)와 순환기내과 승기배 교수가 함께 심근경색 환자에게 하이브리드 수술을 하고 있다. 송 교수는 환자의 가슴을 열어 막힌 혈관 뒤쪽에 새로운 길을 여는 수술을, 승 교수는 심장혈관에 관을 넣어서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맡았다. / 서울성모병원 제공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 90%까지 향상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국내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30% 이상을 담당하는데, 새 치료법 덕분에 치료 성공률도 상당히 높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악성 림프종·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등으로 혈액 세포가 망가졌을 때 하는 치료로, 망가진 혈액 세포를 다량의 항암제로 제거한 뒤 건강한 조혈모세포(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세포)를 이식하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 교수(혈액내과)는 "우리 병원은 악성 림프종인 NK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을 할 때, 항암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 표적면역세포치료제를 투입한다"며 "병원 의료진이 2009년 직접 개발한 이 약을 투여한 뒤엔 3년 생존율이 40~50%에서 85%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종욱 교수는 또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게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도 이식 전 방사선치료와 면역억제치료를 더해서 생존율을 기존 60%에서 90%까지 향상시켰다"며 "현재 우리 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률은 70~90%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같은 세계 유수 조혈모세포이식센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막힌 심장혈관 여러 곳을 한 번에 뚫어 효과

심장혈관이 여러 곳 막혀 있는 심근경색도 수술과 시술을 더한 하이브리드 수술법을 통해 기존 치료보다 높은 생존율을 기대하고 있다. 예전엔 풍선이나 그물망(스텐트)을 넣어서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 또는 가슴을 열어서 혈관의 막힌 부위 뒤쪽에 새 길을 만드는 수술 중 한 가지를 선택했다.

서울성모병원 하이브리드수술팀 승기배(순환기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은 심장 여러 곳이 막혔을 때 하이브리드 수술로 거의 완벽하게 치료한다"며 "심장 여러 곳이 막혔을 때는 시술과 수술을 함께 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출혈이 적고 회복 기간도 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심장혈관이라면 가슴을 6㎝ 째서 연 다음 우회로를 만드는 수술을 하고, 나머지 혈관은 스텐트를 넣어서 치료하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하이브리드수술팀 송현(흉부외과) 교수는 "이 수술을 하면 기존 수술보다 피부 절개 길이가 절반 이상 줄고 수술 시간도 반으로 준다"고 말했다.

각막 내피이식으로 치료 성공률 올려

각막이식의 경우에도 각막 전층을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피만 이식해서 치료 효과가 높다. 원래 각막이식 수술은 각막이 세균·바이러스나 외상으로 인해 혼탁해져서 시력을 잃게 됐을 때, 타인의 각막을 기증 받아 교체한다. 각막 전층을 이식한 뒤 꿰매는 과정에서 굴절 이상이나 근시·난시 같은 합병증이 잘 생긴다.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주천기 교수는 2006년 이런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인 수술법을 미국에서 도입했다.

주천기 교수는 "기존 전층 각막이식 대신에 각막 윗부분은 보존하고 내피세포만 이식해서 봉합이 필요 없는 수술을 도입한 것"이라며 "각막에 4㎜ 정도 구멍을 뚫어 내피세포를 이식하면 각막굴절도나 근시·난시 등의 증상이 거의 없고 수술 시간도 준다"고 말했다. 시력 회복 기간도 기존 수술보다 단축됐고, 성공률도 91%로 기존 수술의 80%보다 높아졌다.

간이식으로 간암 생존률도 높인다

서울성모병원은 간암으로 간을 크게 잘라낼 때, 간이식을 해서 간암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 병원 간담췌외과 유영경 교수는 "국내 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30% 내외에 불과한데, 주요 이유는 간암 재발과 간 기능 악화"라며 "간을 이식하면 암세포와 주변 조직을 많이 떼낼 수 있어 재발이 적고 간이 정상 기능을 잘 유지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의 간이식 성공율은 9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영경 교수는 "미국 유명 병원의 간이식 수술 성공률이 85%이고, 국내 평균이 89.5%인데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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