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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담배로 인해 바뀐 내 친구의 15년 세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19.

 

저의 고향은 말 그대로 50여 가구가 살고 있는(현재는 20여 가구) 전원일기에 나오는 시골마을입니다. 그 시골에 어릴 적 단짝 친구가 있었죠. 엄마끼리도 친구였고 초등학교는 1년 선배이지만 나이가 같아서 친구로 지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까지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 집에서 잠도 많이 잤습니다. 한 달에 일주일 이상은 같이 잤을 것입니다. 우리 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여 많이 피우곤 했습니다. 제가 조금 더 골초였지요. 그 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고 그 친구는 인쇄소에 취업을 하고 저도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고향에 갔을 때만 얼굴을 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부모님께서 다  돌아가시고 고향집에 아무도 없다보니 고향을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친구와도 15년 이상 연락이 끊어 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 친구들을 거쳐 저의 연락처를 찾았다고 하면서요. 너무 반가운 나머지 만나자고 하였는데 바로 연락 온 다음날 친구가 저의 직장 부근에 올 일이 있다고 해서 만났지요.  그런데 친구는 너무도 변해버린 모습이었습니다. 이빨도 빠져 있고, 머리는 벗겨지고. 돋보기안경에 얼굴은 또 많이 부어있더군요. 다리도 심하게 절뚝거렸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늙어 버린 거냐”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러다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냐고” 말이죠. 제가 담배를 끊은 지 한 달이 되었다고 하니 너무도 좋아하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3년 전 폐암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다 보니 이빨이 빠지고 거의 실명수준이라고요. 머리도 빠진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 사이 쓰러져 119차를 타고 병원을 향했던 이야기, 어머님도 친구가 폐암에 걸렸다는 것을 아시고 충격에 1주일 만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친구는 항암치료가 너무 힘들어 의사에게 축여달라고 하소연 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의사가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 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이혼하고 혼자서 병원 가까운 일산에 원룸을 얻어 혼자 지낸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먼 산을 바라보며 참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생의 마감을 앞두고 친했던 친구들은 하나씩 만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생각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지만 친구의 맘이 더 상할 것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때서야 길거리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너무 길었죠.  그 친구가 헤어지면서 그러더군요. 건강하고 고통 없이 살려면 담배부터 무조건 끊어야 한다고요. 모두 건강을 위해서도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꼭 금연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따스아리 담당자 입니다. 이 글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담배로 인해 고통받고 또 많이 변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고 또 금연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는 마금남 님의 글입니다. (출처 : 금연길라잡이 공감마당)  현재 많은 분들이 금연길라잡이 공감마당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또 금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도움되는 글들도 많답니다. 금연길라잡이 (http://www.nosmokeguide.or.kr/)를 방문하셔서 도움 받아보세요. 올해에는 많은 분들이 금연에 동참하고 또 성공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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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따스아리 (따스한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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