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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혈압 잴 때 옷 입어도 상관없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18.

혈압을 잴 때 너무 두껍거나 조이는 옷만 아니면 옷을 입어도 무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오미경 교수팀은 성인 남녀 141명을 대상으로 위팔을 완전히 드러냈을 때의 혈압, 입고 있는 옷 위로 측정했을 때의 혈압, 옷을 말아 올린 후의 혈압을 6차례에 걸쳐 비교 측정한 결과 3가지 방식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혈압을 잴때 위팔을 완전히 드러낼 것을 권장하는 권고안과는 다소 다른 것이다.

연구팀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의 `수축기혈압(최고혈압)`과 심장이 확장하면서 정맥에서 혈액을 모을 때의 `이완기혈압(최저혈압)` 측정치를 비교했다. 혈압계는 병원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Omron MX-3)이 사용됐다.

우선 수축기 혈압 평균치는 입고 있는 옷 위로 쟀을 때 128.5±10.6mmHg, 옷을 말아 올리고 쟀을 때 128.3±10.8 mmHg, 위팔을 완전히 드러냈을 때 128.3±10.7mmHg으로 세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완기 혈압도 각각 80.7±6.1 mmHg, 80.7±6.1 mmHg, 80.6±5.9 mmHg으로 거의 비슷했다.

연구팀은 혈압을 측정할 때 두께가 2㎜를 넘는 두꺼운 옷이나 손가락 2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쪼이는 옷을 입지 않은 한 의복 착용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시험 참가자를 나이와 성별, 고혈압 유무, 당뇨병 유무, 옷의 두께, 체중, 음주력, 흡연력 등에 따라 세부 그룹으로 나눈 뒤 측정한 혈압도 수축기와 이완기 모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외국 논문에서도 평상복 정도의 경우는 옷을 입어도 무방한 것으로 나와있다"며 "오히려 옷을 말아 올려 상부를 압박하는 경우는 수축기 혈압 측정이 낮게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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