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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생활건강] 벚꽃 만발한데 혼자만 우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3.

우울증은 겨울철 못지않게 봄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최근 몇 년간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한 시기도 이맘때다.

우울증은 평생에 한 번 이상 앓을 가능성이 15%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아파서 병원을 찾는 환자의 10%는 우울증을 갖고 있다. 우울증은 뇌신경계의 생물학적인 이상 때문에 발병하는 질병으로 최근 20년간 뇌신경학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제는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가볍게 여기다가는 재발이 잦아져 병이 만성화할 수 있고, 자살을 비롯한 심각한 정신적ㆍ사회적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울증 중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약 3분의 1로 추산된다. 그중 가을과 봄에 심해지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가을ㆍ겨울 우울증과 봄ㆍ여름 우울증이 전체 우울증의 약 20~25%를 차지한다.

계절성 우울증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안에 있는 소위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계절 변화에 따른 수면, 일주기, 호르몬 변화로 다양하게 이상이 생겨 우울증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는 것이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우울증과 자살 위험성에 대한 상대 평가 및 치료 방침을 점검하며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가을이나 봄을 타는 사람이라면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야외활동을 늘려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우울증은 어떠한 사람에게 잘 생기는 걸까. 기분을 조절하는 대뇌 속 신경전달물질(노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이 적절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우울증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뇌에서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도와주는 약물이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유전학적으로 가족 중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10배 정도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 또는 이별을 겪거나, 성장 과정에서 부모와 오랫동안 떨어진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우울증이 쉽게 촉발된다. 성격적으로는 의존적이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 지나치게 양심적인 사람들에게 우울증이 많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 치료가 대표적이다. 최근 개발돼 시판되고 있는 항우울제들은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항우울제를 복용해 증상이 금방 호전되더라도 너무 빨리 약물을 중단하지 말고 담당 주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약물 치료를 받으면 1~2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약물을 9개월 내지 1년 정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신 치료에는 지지적 정신 치료, 역동적 정신 치료, 집단 정신 치료 등이 있으며 이외에 인지행동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매경헬스 = 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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