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선 매일 3000개~1만개의 암세포가 만들어지지만 누구나 암에 걸리진 않는다. NK(natural killer·자연살해)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감시하고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 면역세포의 힘을 면역력이라고 한다. 면역력의 정도를 가늠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NK세포의 수와 활성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NK세포는 주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다. 혈액 속에서 떠다니다가 암세포를 만나면 들러붙어 퍼포린 같은 단백질을 뿜어 터트려 죽인다. 암 재발에 가장 중요한 구실이 되는 암줄기세포까지 제거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50억~1000억 개가 있는데, 암 환자는 NK세포의 수와 활성도가 건강한 사람에 크게 못 미친다. 울산대 의대 김헌식 교수는 "암 재발을 막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 NK세포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숲에 많은 피톤치트, 음이온과 자연의 소리·색감은 우리 몸을 이완하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NK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 이성재 교수는 "맑은 공기에는 산소 함유량이 높아 면역세포의 힘을 키워준다"며 "숲에 가 있기만 해도 치유효과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 후 회복 단계에 있는 도시거주 환자 12명을 2주간 숲에 머물게 하며 NK세포의 변화를 살폈더니, 그 수가 숲에 가기 직전 319개/㎣에서 숲생활 1주차에 363개/㎣, 숲생활 2주차에 445개/㎣로 늘었다. 일상에 복귀한 뒤에도 NK세포 수는 362개/㎣(복귀 1주차), 372개/㎣(2주차)로 숲에 가기 전보다 많았다. NK세포의 활성도를 보여주는 퍼포린, 그랜자임(NK세포가 일할 때 분비하는 단백질)의 농도도 2배 이상이 됐다.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는 "소리내지 않고 입꼬리만 올리는 거짓 웃음 조차도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NK세포를 활성화시킨다"며 "크게 웃을수록 폐활량이 늘어 더 좋다"고 말했다. 미국 로마린다대학 리 버크 교수팀이 코믹 영상을 1시간 보여주기 전후에 NK세포 활성도를 살폈더니, 24%에서 39%로 상승했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강직성 척추염을 웃음으로 고쳤다는 노먼 커즌스 미국 새터데이리뷰 편집장의 사례 등 웃음의 면역 효과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웃음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렵다. 김진목 교수는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웃는다' '차가 신호등에 걸릴 때마다 웃는다' 같은 상황별 규칙을 만들어놓고 웃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부교감신경이 자극되고 뇌파의 변화로 피속의 면역활성물질이 늘어서 NK세포의 힘이 세진다. 미국 로욜라대학 린다 야누세크 교수팀이 8주간 명상을 시킨 사람의 혈액을 검사했더니 NK세포 활성 수치가 60에서 100으로 올라갔다. 김헌식 교수는 "암세포 6개를 죽일 수 있던 NK세포가 명상 후 10개를 죽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명상을 어려워하지 말자. 버스를 탔을 때도 가능하다. 암 재발에 대한 걱정이 될 때 아이스크림이 녹듯 암세포가 사라지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마사지를 하면 몸이 이완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액과 림프 순환이 원활해져 NK세포가 몸 구석구석에서 활약하게 된다. 스웨덴 고텐버그대학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를 마사지 여부로 나눠 NK세포의 활성도를 비교했는데, 마사지 그룹은 70%대, 마사지를 안 한 그룹은 50%에도 못 미쳤다. 김진목 교수는 "타인의 손에 마사지를 받는 게 가장 좋지만 스스로 몸을 주물러도 좋다"며 "다만 암 환자는 림프절을 깊게 자극하지 말고 신체 말단에서 몸통 부위로 가볍게 몸을 쓸어올리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요가·태극권도 효과
요가·태극권을 해도 NK세포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반신욕, 족욕으로 체온을 높여도 좋다. 유산균발효식품과 현미, 클로렐라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김진목 교수는 "평소보다 칼로리를 40% 줄여 먹어도 NK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진다"며 "칼로리가 적은 채소와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해 영양 균형을 맞춰 먹으라"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NK세포는 주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다. 혈액 속에서 떠다니다가 암세포를 만나면 들러붙어 퍼포린 같은 단백질을 뿜어 터트려 죽인다. 암 재발에 가장 중요한 구실이 되는 암줄기세포까지 제거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50억~1000억 개가 있는데, 암 환자는 NK세포의 수와 활성도가 건강한 사람에 크게 못 미친다. 울산대 의대 김헌식 교수는 "암 재발을 막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 NK세포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 (고려대 연구 결과) 숲생활 전 NK세포 숫자 319개/㎣→ 숲생활 1주차 363개/㎣→숲생활 2주차 445개/㎣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숲에 많은 피톤치트, 음이온과 자연의 소리·색감은 우리 몸을 이완하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NK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 이성재 교수는 "맑은 공기에는 산소 함유량이 높아 면역세포의 힘을 키워준다"며 "숲에 가 있기만 해도 치유효과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 후 회복 단계에 있는 도시거주 환자 12명을 2주간 숲에 머물게 하며 NK세포의 변화를 살폈더니, 그 수가 숲에 가기 직전 319개/㎣에서 숲생활 1주차에 363개/㎣, 숲생활 2주차에 445개/㎣로 늘었다. 일상에 복귀한 뒤에도 NK세포 수는 362개/㎣(복귀 1주차), 372개/㎣(2주차)로 숲에 가기 전보다 많았다. NK세포의 활성도를 보여주는 퍼포린, 그랜자임(NK세포가 일할 때 분비하는 단백질)의 농도도 2배 이상이 됐다.
- ▲ (미국 로마린다大 연구) 코믹 영상 보기 전 NK세포 활성도 24%→1시간 본 뒤 NK세포 활성도 39%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는 "소리내지 않고 입꼬리만 올리는 거짓 웃음 조차도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NK세포를 활성화시킨다"며 "크게 웃을수록 폐활량이 늘어 더 좋다"고 말했다. 미국 로마린다대학 리 버크 교수팀이 코믹 영상을 1시간 보여주기 전후에 NK세포 활성도를 살폈더니, 24%에서 39%로 상승했다. 난치병으로 알려진 강직성 척추염을 웃음으로 고쳤다는 노먼 커즌스 미국 새터데이리뷰 편집장의 사례 등 웃음의 면역 효과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웃음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렵다. 김진목 교수는 "'문고리를 잡을 때마다 웃는다' '차가 신호등에 걸릴 때마다 웃는다' 같은 상황별 규칙을 만들어놓고 웃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 (미국 로욜라大 연구) 명상 전 NK세포 활성수치 60→ 숲 명상 8주차 NK세포 활성수치 100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부교감신경이 자극되고 뇌파의 변화로 피속의 면역활성물질이 늘어서 NK세포의 힘이 세진다. 미국 로욜라대학 린다 야누세크 교수팀이 8주간 명상을 시킨 사람의 혈액을 검사했더니 NK세포 활성 수치가 60에서 100으로 올라갔다. 김헌식 교수는 "암세포 6개를 죽일 수 있던 NK세포가 명상 후 10개를 죽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명상을 어려워하지 말자. 버스를 탔을 때도 가능하다. 암 재발에 대한 걱정이 될 때 아이스크림이 녹듯 암세포가 사라지는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 ▲ (스웨덴 고텐버그大 연구) 평상시 유방암 환자 NK세포 활성도 50% 미만→마사지한 뒤 70%대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마사지를 하면 몸이 이완돼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혈액과 림프 순환이 원활해져 NK세포가 몸 구석구석에서 활약하게 된다. 스웨덴 고텐버그대학 연구팀이 유방암 환자를 마사지 여부로 나눠 NK세포의 활성도를 비교했는데, 마사지 그룹은 70%대, 마사지를 안 한 그룹은 50%에도 못 미쳤다. 김진목 교수는 "타인의 손에 마사지를 받는 게 가장 좋지만 스스로 몸을 주물러도 좋다"며 "다만 암 환자는 림프절을 깊게 자극하지 말고 신체 말단에서 몸통 부위로 가볍게 몸을 쓸어올리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요가·태극권도 효과
요가·태극권을 해도 NK세포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반신욕, 족욕으로 체온을 높여도 좋다. 유산균발효식품과 현미, 클로렐라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김진목 교수는 "평소보다 칼로리를 40% 줄여 먹어도 NK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진다"며 "칼로리가 적은 채소와 식물성 단백질 위주로 해 영양 균형을 맞춰 먹으라"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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