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부인암센터 이의돈 센터장
Q1. 자궁에 물혹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수술은 꼭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수술을 했을 경우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없나요?
일반인들이 자궁의 물혹이라고 알고 있는 자궁근종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도 크기가 작거나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대신 근종의 크기가 커지지는 않는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약 반 정도는 증상이 없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 양이 많아지게 되며 그 외에도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약물치료는 수술 전 근종의 크기를 줄이거나 빈혈을 교정하는 등의 일시적인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자궁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자궁 근종뿐만 아니라 전체 자궁을 절제합니다. 자궁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향후 근종 및 자궁에서 생기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임신이 불가능하며 일부 여성들은 자궁이 없다는 것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이후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나 자궁을 남기기 원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은 자궁에서 자궁근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자궁근종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Q2. 폐경기에 출혈이 있습니다. 암일 가능성이 있나요?
폐경이후 출혈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자세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폐경 후 출혈 증상은 여러 원인들이 있을 수 있지만 호르몬치료의 효과로 자궁내막 위축, 자궁내막 폴립, 자궁경관 폴립 그리고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인 자궁내막과형성(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자궁내막암은 주로 폐경기 후에 발생빈도가 높아서 75%정도가 폐경기 후에 발생하며, 약 15%가 폐경기 전·후, 약 10%가 폐경기 이전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폐경기 후의 자궁출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실제로 폐경기 후의 자궁출혈 환자의 15~25%가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Q3. 생리통이 심한데 자궁질환을 의심해 봐야 하나요?
생리통의 종류에는 골반 장기의 이상 유무에 따라 원발성 생리통과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골반 장기 등에 이상이 없으면 원발성 생리통, 골발 장기의 이상에 의한 생리통이라면 속발(성) 생리통으로 분류합니다. 속발성 생리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궁내막증이고, 다음으로는 자궁선근증, 자궁내 장치 등의 순입니다.
일차성 월경통은 진통제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이차성 월경통은 근본적으로 골반강 내의 병적인 변화와 연관된 통증이므로 진통제가 주가 되는 일차성 월경통의 치료와는 달리, 문제가 되는 골반강 내의 병리적 증상을 치료해야 합니다.
Q4. 부인암의 원인과 증상은 무엇이며, 조기 발견을 위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부인암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요즘엔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부인암 역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통증 등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으면 3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고, 치료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예방과 함께 조기 발견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이 주된 원인이 되며,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입니다. 이러한 질 출혈은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이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화됩니다. 또한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악취가 동반됩니다. 암이 진행하여 주변 장기인 직장이나 방광, 요관, 골반 벽, 좌골 신경 등을 침범하게 되면 배뇨곤란과 피가 섞여 나오는 소변, 직장출혈, 허리통증, 하지의 동통 및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경험이 있는 미혼여성을 비롯해 기혼여성은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부인암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암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으로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 난소암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나 95% 이상의 대다수 난소암은 이러한 가족력이 없는 환자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인이나 가족이 유방암, 자궁 내막암, 직장암 등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유방암과 난소암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유방암이 생기면 난소암이 생길 가능성이 2배 높아지고 난소암이 있으면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이 3~4배 많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낮아지는데 이러한 대표적인 경우로 임신을 들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수유 그리고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배란을 억제하여 월경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난소암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1기 등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왔다가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이 매우 경미하여 배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더부룩한 증상 또는 배가 아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초기 진단이 되지 않고 대부분 늦게, 암이 진행되니 후에 발견되므로 정기적 산부인과 진찰이 조기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질식 초음파와 종양표지자검사(CA125)가 가장 효과적인 난소암 검진방법입니다.
■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이 덮인 체부에 생기는 암으로 역시 우리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출혈, 특히 폐경 후에 소량의 출혈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에는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 유방암으로 타목시펜이라는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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