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이 53년째 지역 여성을 위한 자궁암 무료검진을 실시해 귀감이 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8일, 20일, 21일 3일에 걸쳐 제53회 자궁암 무료검진을 펼쳤다. 약 1000여명의 인천지역 여성들이 검진을 받았다.
이명철 병원장은 "자궁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함에도 인식이 부족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며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시작한 일이 어느덧 50년을 넘겼다"고 말했다.
올해 검진은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됐다. 신청은 사전에 전화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이뤄졌으며, 최근 몇년간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신청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자궁암(자궁경부암)은 성접촉에 의해 질과 연결된 자궁경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암 중에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존재한다. 생리기간 외 갑작스런 출혈, 악취, 폐경이후 출혈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 경우 의심해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자궁경부암 0기는 자궁경부 상피내암이 많다. 조기에 발견하면 5분 정도의 수술로 종양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 문을 열었던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지역 여성들을 위한 자궁암 검진을 실시하기로 마음먹고, 매년 12월 검진을 실시해오고 있다. 실시 이래 지난해까지 무료검진에 참여한 인원만도 11만 9665명에 이른다.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 받아 새 삶을 얻은 여성들의 사연도 알려지면서 자궁암 검진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의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국민건강보험으로 암 검진이 가능해지면서 암에 대한 인식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검진 기회도 늘었지만 여전히 길병원 자궁암 검진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명철 원장은 "인천지역에 뿌리를 둔 병원으로서 가천대 길병원이 해야할 역할에 충실하고자 암검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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