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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위암 가족력 있는 경우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11. 26.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박사 연구팀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위암 진단을 받은 24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 간격이 위암 병기(1~4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위내시경 검사 간격이 4년 이상 길어지면 위암 병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1년에서 3년 사이에 내시경 검사를 받았던 환자는 위암 병기 분포에 차이가 없었지만 4년 이상 간격으로 내시경을 받은 경우 완치율이 높은 1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낮았다.

3년 이내에 검사했을 때는 1기 위암 비율이 70% 수준이었지만 4년 이상 간격으로 검사했을 때는 약 60%,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을 때는 약 45%만 1기 위암으로 판정됐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1년 간격으로 내시경 검사를 했을 때 위암 병기가 더 낮았다.

위암이 완치될 수 있는지는 암 진단 당시의 병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만이 위암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최일주 박사는 "현재 국가 암검진은 내시경 검사 주기가 2년으로 되어 있는데,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1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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