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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스크랩] 서울아산병원건강증진센터_위암 찾는 검진 능력 뛰어나… 환자 88% 조기 발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9. 25.

암 검진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던 직장인 황모(51)씨는 아들의 권유로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소화기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다. 대장내시경 결과, 대장암으로 자랄 수 있는 1㎝ 크기의 선종이 발견돼 즉시 선종 제거 치료를 받았다.

의사는 "황씨는 암으로 자라기 전에 선종을 발견해서 큰 수술을 피할 수 있었다"며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 조기 발견해 완치 가능성 높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거의 모든 암이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면 80~90%가 완치될 수 있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10~20% 대로 떨어진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올해 개소한 지 22년이 되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우리나라에서 잘 생기는 질병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주요 암 진단 및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처음 암을 발견한 환자를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환산했더니 2009년 1024명, 2010년 1087.5명, 2011년 1287.5명이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09년 인구 10만 명당 신규 암 발생률(387.8명)'의 3배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외국인 VIP 전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무하이딘씨가 운동부하 검사를 받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최재원 소장은 "이는 우리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검진자들의 암 발견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쉽게 놓칠 수 있는 조기 암의 발견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비율(10만명 기준)은 갑상선암 353명, 위암 275명, 대장암 133명, 전립선암 123.7명, 유방암 100.8명, 폐암 75.6명, 간암 52.7명이었다.

위암: 조기 위암이 88.1%

그 중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도 완치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조기 위암 환자 74명 중 45명이 복강경·개복 수술이 아닌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 암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4만1789명 중 위암이 발견된 환자는 84명이었으며, 이 중 74명(88.1%)이 조기 위암이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장혜숙 교수는 "40세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1~2년마다 받아야 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심한 화생성(위 점막이 얇아지거나 소장 세포처럼 변하는 것) 위염 환자 등 고위험군은 1년마다 검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대장암: 선종 발견율 증가

대장암으로 자랄 수 있는 선종의 발견율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김재일 교수팀이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4만7000여 명을 조사했더니 선종의 발견율이 2009년 37.8%, 2010년 35.8%, 2011년 37.5%로 2004년 이전의 1.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이나 조기 대장암은 내시경적 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최재원 소장은 "대장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병기에 찾아내거나, 선종 단계에서 발견해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때 점막이 접혀서 잘 안 보이는 부분까지 정확히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이 6분 이상으로 다른 곳보다 다소 길다.

외국인 의료 지원 서비스 강화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외국인에게 적합한 검사로 구성된 외국인 VIP 전용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한다. 언어별 국제 교류 코디네이터가 예약·검사·결과 상담 과정을 돕는다. 초음파 검사, 위·대장 수면 내시경 검사, 폐·복부골반·심장혈관·체지방 CT(컴퓨터단층촬영) 및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하루 안에 받고, 모든 검사 결과는 그 다음날 전담 의사를 통해 확인한다.

지난해 외국인 검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진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4.8점(5점 척도)을 받았다. 최재원 소장은 "외국인 의료 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진료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및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중국인 검진자 수는 200여 명이다. 지난해에 이곳에서 검진한 외국인은 1000명이 넘는다. 18일 외국인 VIP 검진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하이딘(Sabbagh Muhiedin Ahmed·55)씨는 "고혈압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개월에 한번씩 검진을 받고 있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체계적으로 검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여러 종류의 검사를 하루만에 받고, 결과를 금방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일월등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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