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심해서 잘 걷지 못하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양방의 시술이나 수술치료가 아닌 침, 한약, 추나요법 같은 한방요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팀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이 병원에 평균 27일간 입원해서 한방치료를 받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31명의 통증 점수와 통증 없이 걷는 시간을 쟀다. 한방치료는 ABCDE척추치료법을 썼는데, 침(A=Acupuncture), 봉침(B=Bee venom acupuncture), 추나요법(C=Chuna), 한약(D=Drug of herbal medicine), 운동요법(E=Exercise)을 말한다.
연구 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통증 점수(0~10점/0점 통증 없음)가 입원 전 8.1점에서 입원치료 후 2.4점으로 줄었다. 통증 없이 걷는 시간도 입원 전 4.3분에서 입원치료 후 16.7분으로 늘었다.
김기옥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울혈 때문에 생기는데, 침과 약침으로 척추 주변의 경직된 인대와 근육을 자극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이 준다"며 "또 근육과 인대의 마디마디에서 경결된 부위를 찾아 하나씩 세밀하게 밀고 당기면서 풀어주는 추나요법이 몸을 이완치켜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 강척한약은 모커리한방병원과 경희대 약학대학이 공동연구를 통해서 신경 재생, 염증 제거, 연골 보호, 뼈 파괴세포 억제 등의 효과를 규명한 바 있다. 김기옥 병원장은 "한약을 복용하면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영양분이 잘 공급되므로 디스크의 퇴행을 지연할 수 있고 주변 인대를 강화할 수 있다"며 "이런 까닭에 ABCDE척추치료법이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를 계기로 김기옥 병원장팀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 경희의료원과 함께 ‘중증 척추관협착증의 한방치료효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중증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한·양방 치료 효과를 1년, 3년, 5년에 걸쳐서 비교하는 연구다. 김기옥 병원장은 "양방 비수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선택하지만,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한계가 있다"며 "이 연구를 통해서 중중 척추관협착증을 단기간에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이 나올 수 있을지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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