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크면 뇌졸중 발병이 증가한다.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지금까지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발생 빈도가 높았지만 갈수록 고령인구 증가와 식생활 서구화로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30ㆍ40대에서도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환절기에는 심방세동 증세가 있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심방세동은 심장에 비정상적인 전기활동이 발생해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지나치게 빨라지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은 주로 피로, 어지럼증, 가슴 통증을 동반하는데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우근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게서 뇌졸중은 정상인에 비해 발병 위험이 5배나 높다"며 "특히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일반 뇌졸중보다 중증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병한 환자 2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많이 발병한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 중 10~20%에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혈전이 일시적으로 뇌혈관을 막아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며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등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세포는 뇌졸중으로 산소 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최근에는 증상 발생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용해술로 치료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으므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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