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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C형 간염, 비위생적 환경으로도 발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9. 27.

할리우드의 유명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C형 간염은 비위생적인 환경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C형 간염은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의 경우 피로·무기력·어지러움·황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반해 C형간염은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 검사나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급성 감염 후 자연 회복이 잘 되지 않아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70∼80%나 되며, 이 중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신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는데 만성간염은 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수혈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혈이나 혈액투석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수혈로 인한 감염률은 매우 드문 편이다.

C형 간염은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해 문신·침·부황·피어싱을 하거나 환자의 면도기·칫솔 등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 혹은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 전염된다.

또한 동성연애자, 마약중독자, 혈액투석 환자, 환자의 혈액을 취급하는 채혈실 혹은 검사실의 의료인 등도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 드물게는 소독되지 않은 침과 내시경 도구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바이러스가 계속 모양을 바꾸기 때문에 별도의 예방백신이 없으며, 위험요소를 미리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따라서 칫솔·면도기·손톱깎이 등 개인 위생용품 사용에 주의해야 하며, 비위생적인 기구를 통한 문신·피어싱 등은 삼가야 한다.

또한 간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많은 손상이 가해진 상태이며,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6개월에 한번 정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간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훈 서울시북부병원 과장(내과)은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어 평소 개인 위생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비위생적인 문신, 피어싱 등은 삼가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일단 감염이 됐을 때는 인터페론이나 리버비린 등의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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