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요즘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지방간`이다. 연휴 내내 친지 또는 친구들과 술자리가 잦아지고 과식하게 되면 지방간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불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며칠간 지속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다.
간은 손바닥 두 개를 합쳐 놓은 크기로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옛말에 `몸이 천냥이면 간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있다. 크기만큼이나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사, 해독, 저장 등 500가지가 넘는 화학공정을 홀로 처리하고 있는 간. 이 간에 5% 이상 지방이 찬 것을 `지방간`이라 한다. 현대화된 생활습관 때문에 증가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에 쌓인 지방은 산화되어 과산화지질로 변한다. 산화된 지방은 효소, 단백, 비타민 등을 변성시켜 세포의 기능저하나 괴사를 유발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쥐에 주사하면 즉사하기도 한다. 피부노화, 동맥경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산화된 지방이 많이 쌓이면 결국 간의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간은 계속 파괴된다. 이렇게 파괴된 간에 다시 지방이 들어와서 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간 안에 고여 산화되는 악순환을 겪는다.
대한간학회가 전국 12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17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간 및 간질환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25%는 지방간이 나이가 들면 자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또 지방간 환자의 52%는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에도 병원에 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간은 그대로 두면 10년 후 약 30%의 환자에서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방간 유병률은 전체 성인의 30%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 술을 마시지 않는 중년의 여성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대사증후군과 관련돼 있으며 적절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다.
김범수 내과 전문의는 "지방간이 계속될 경우, 지방간염 또는 간경변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될 수도 있다"며 "지방간은 조금만 신경 쓰면 쉽게 극복이 가능한 질환으로 초기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치료효과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지방간 치료법으로는 적절한 영양섭취, 금주, 올바른 생활습관, 간독성 물질 제거 등의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매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를 섭취하는 것도 손쉽고 좋은 방법이다. UDCA는 몸 안에 쌓인 독소나 노폐물을 정화시켜 배출하는 기능을 하며 간혈류량을 증가시켜 간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김병수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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