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중 사망원인 2위` `OECD 국가 중 발생률 1위` `5대암 중 검진율 최하위` `5년 생존율 25.1%`.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간암 이야기다. 접근성이 높은 장비인 초음파 기기로 간암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간질환의 검진에는 전통적인 `생체검사`를 비롯해 CT, MRI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작은 초음파 진단영상기기가 선호되고 있다. 간 조직 일부를 직접 채취해 검사하는 생체검사는 정확도가 70~80%로 비교적 높지만 외과적 시술이 동반돼야 하고, CT, MRI는 높은 검진 비용으로 정기검진에 사용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가암검진 프로그램도 간 질환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복부초음파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과거 초음파 진단은 저렴한 비용이 장점이었지만, 간암 진단에 특화된 조영제가 개발되면서 검진 차원을 넘어 `확진`으로까지 사용 폭이 확대되고 있다. 초음파 진단영상기기는 기기와 진료비 모두 비용이 저렴한 편으로 보급률 또한 높다. 장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정확성만 확보된다면 간질환의 조기진단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T와 달리 방사선 피폭 우려도 거의 없다.
통상 초음파 검진은 인체 내 마이크로버블(microbubble)의 대조도를 높여 명확한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인체에 조영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이 3~4분 정도에 지나지 않고, 고주파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경향이 있어 간암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GE헬스케어가 출시한 소나조이드TM은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이 2~3시간 정도로 길고, 혈관 및 간실질 부위에 대한 영상도 쉽게 확보해 간암 종류까지 판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간암에는 존재하지 않고 이 조영제 성분을 흡수하는 쿠퍼(Kupffer) 세포를 활용해 건강한 조직과 간암 조직의 병변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최병인 서울대병원 교수(영상의학과)는 "기존의 초음파 검사는 `검진` 차원에 국한돼 활용됐지만 소나조이드TM을 이용한 초음파 검사는 1㎝ 미만의 작은 병변까지 찾아낼 수 있어 간암을 확진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초음파의 정확한 진단능력에 힘입어 간암 검진에 있어 `생체검사`는 줄어들고 영상기기로 진단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비침습적인 검진이 이뤄지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 등에 대한 우려가 없고, 검진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또한 인체 투여량도 0.015㎖/㎏(체중이 60㎏일 경우 0.9㎖ 투여)으로 매우 적으며 호흡을 통해 체외로 배출돼 신체에 축적될 우려도 없다.
일본에서 관련 임상시험을 총괄한 후미노리 모리야수 도쿄대 의대 교수(소화기 및 간장학과장)는 "일본에서는 약 64%가 확진 용도로 사용할 정도로 우수하며, 치료과정이나 예후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 추적 검사에도 자주 활용된다"며 "2007년부터 총 30만건의 사례에 적용해 본 결과 부작용 사례가 관찰된 경우는 극히 적었고, 이마저도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매경헬스 = 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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