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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정관진 제2군단/암정보

[스크랩] 암 한번 걸렸는데 또? 암 생존자 위협하는 2차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8. 22.

그래픽=김충민 기자 KCM0514@chosun.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6년 전 위암으로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은 이모(45)씨는 2년 만에 유방암 진단을 또 받았지만, 현재 둘 다 완치됐다. 이씨의 유방암은 위암이 악화하면서 재발·전이된 것이 아니라 위암과 성질이 완전히 다른 2차암인데다가, 이씨가 위암 발병 이후 몸 상태를 자주 체크하면서 유방암을 일찍 발견한 덕분이다.

서울대병원 암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는 "암 환자는 맨 처음 생긴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하지 않더라도, 성격이 완전히 다른 2차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20~60% 높다"며 "흡연 등 암을 부르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거나, 처음 생긴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이나 항암제가 정상세포의 유전자를 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 암 추적해도 다른 암 못 막아

2차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원발암 치료 뒤에도 정기적인 암 검사를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국가 5대암 검진'이라도 꼭 받으라고 권고한다. 그런데, 지난해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팀의 조사 결과, 국내 암 환자 중 국가 5대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38%에 불과했다. 신 교수는 "다른 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기존에 있던 암을 추적하면 모든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암 환자가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암이면 대장내시경 3년마다

암 전문의들이 자기가 진료하지 않는 다른 암의 검진을 챙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암 환자는 자신에게 발병한 암의 종류에 따른 2차암 발병 가능성을 스스로 주시해야 한다. 각 암별로 발병률이 높은 2차암의 위험도와 검진법을 신동욱 교수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위암=대장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5배, 유방암 위험이 2배 높다. ▷대장암=위암이 될 가능성이 약 1.5배 높고, 대장암 진단 후 1년 내에는 2배가 넘어간다. 여성은 유방암과 부인과암(자궁내막암·자궁경부암·난소암) 위험도 1.5~3배로 뛰고, 갑상선암 위험도 약 3배 높다. ▷간암=식도암 위험이 2배 정도, 위암과 대장암 가능성도 1.2~1.4배 높다. 난소암 위험이 3~4배 뛴다. ▷폐암=위암과 대장암 가능성이 각각 1.4배, 1.3배 높다. 유방암 위험도 올라가고, 갑상선암 위험도 2~4배 뛴다. 20년간 흡연한 경우, 두경부암·신장암·방광암 위험이 4배 높다. ▷유방암=위암·대장암을 비롯해 자궁내막암·난소암 위험이 1.2~2.5배 올라간다. 갑상선암 위험도 3배 정도 높다. ▷자궁경부암=위암·대장암 위험이 일반인보다 20~70% 높다. ▷전립선암=광범위하게 방사선치료를 한 환자는 방광과 직장에 암이 생길 위험이 각각 2.3배, 1.3배 높다. ▷갑상선암=위암·대장암 위험이 1.1~1.3배, 유방암 위험이 1.2~2배, 신장암 위험이 2~4배 올라간다.

2차암인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1~2년 간격으로 위내시경을 해보는 게 좋다. 대장·직장암은 45세 이후 3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자. 유방암은 유방촬영·유방초음파, 갑상선암은 갑상선초음파, 자궁내막암 등 부인과암은 부인과초음파를 1~2년마다 해본다. 신장암·방광암은 미세혈뇨검사, 두경부암은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1~2년마다 받으면 2차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일월등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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